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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총선서 자민·공명 여당, 과반 의석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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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총선서 자민·공명 여당, 과반 의석 실패…15년 만에 처음


4연속 자민당 단독 과반 의석도 마침표…정계 재편·이시바 퇴임 당내 압력 등 시나리오
자민 “연정 확대” 의사…야당 대표 “내년 참의원 선거 내다보며 다른 당과 대화”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목표로 내건 자민·공명 여당의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NHK의 오전 1시 41분 현재 중간 집계 결과를 보면 야당(무소속 포함)이 235석으로 여당(자민당 186석, 공명당 22석)의 208석을 앞섰다.

미확정 의석은 22석이다.

앞서 NHK는 0시 24분께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 판세 취재 등 내용을 토대로 자체 중간 집계 결과 여당의 과반 의석 붕괴가 확실하다고 예측했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도 비슷한 시간에 과반 의석 붕괴가 확실하다고 전했다.

자민·공명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놓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긴 2009년 이후 15년만에 처음이다.

그 뒤 자민당은 2012년 옛 민주당 내각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 총선에서 매번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공명당과 함께 안정적인 정치 기반을 다져왔다.

여당이 이번에 과반을 놓친 데 따라 일본 정계는 일대 소용돌이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권 교체나 이시바 총리 퇴임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당내 권력 투쟁과 야당 결집, 자민당의 연정 확대 성공 여부 등 여러 변수에 따라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산술적으로는 야당이 결집하면 정권 교체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역구 후보 단일화에도 실패한 야당이 단일 총리 후보를 옹립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NHK에 다른 당과의 협력과 관련해 “특별국회에 어떻게 임할지부터 논의를 시작해 그 뒤에는 당연히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전도 전망하면서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국회는 중의원 해산에 의한 총선거 실시 후 1개월 이내에 소집되는 국회로, 소집과 함께 기존 내각은 총사퇴해야 하며 회기 동안 총리 선출 지명과 상임위원회 등 원 구성을 새로 하게 된다.

당장은 야당 결집이 쉽지 않은 과제인 만큼 내년 참의원 의원 선거 등 시점에서 야당 결집을 통한 정권 탈환 전략을 염두에 두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은 자민당이 제1당의 지위는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일부 야당을 접촉해 연립 정부를 확대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시바 총리도 TV도쿄와의 질의응답에서 “연립 등 여러 방법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당내에서 반대파들이 선거 패배 책임을 물으며 ‘이시바 끌어내리기’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단독 과반 실패가 확실해진 시점에서 방송 취재에 응해 자신의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개표 중”이라며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우리가 내건 정책 실현을 위한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한다”며 사실상 사임에는 부정적인 의사도 내비쳤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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