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ETH 고래, 체인링크에 수천만 달러 규모 베팅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에서 초고배율 이더리움 거래로 하이퍼리퀴드 거래소를 흔들었던 트레이더가 이번에는 체인링크(LINK)에 수천만 달러 규모의 새로운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현지시각) 웹3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에서 ‘ETH 50x 빅 가이’로 불리는 익명의 고래 트레이더는 이날 하이퍼리퀴드와 GMX 등 선물 거래소에서 약 3100만달러(약 450억원) 규모의 체인링크 롱 포지션을 10배 레버리지로 취했다. 이 트레이더는 약 1200만달러(약 174억원) 규모의 현물 체인링크도 추가로 구매했다.

포지션을 취한 이후 몇 시간 동안 해당 트레이더는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소규모 스왑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체인링크 보유량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갔다.

지난 12일 이 익명의 트레이더는 약 2억달러(약 2907억원) 규모의 이더리움 롱 포지션을 의도적으로 청산시켰고, 이로 인해 하이퍼리퀴드의 유동성 풀(HLP)은 400만달러(약 5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더는 약 180만달러(약 2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룩온체인은 이 트레이더가 지난 한 달간 하이퍼리퀴드에서 약 1700만달러(약 24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무기한선물거래소에서는 트레이더들이 예치한 자본보다 훨씬 큰 롱 또는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 하이퍼리퀴드 측은 “트레이더의 행동이 취약점 악용이 아니라 극단적 조건에서 거래 플랫폼 메카닉의 예상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퍼리퀴드는 유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오픈 포지션을 가진 트레이더들에 대한 담보 규칙을 개정해 발표했다.

한편, 체인링크(LINK)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에서 승리한 후 기대감으로 15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코인게코의 데이터에 기준 12월 약 30달러에 이르던 최고치에서 14일(현지시각) 기준 14달러 이하로 하락하며 상당 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체인링크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87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이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