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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ETF 자금유출 지속⋯ETH 약세 장기화

[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이더리움이 최근 가격 반등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주요 저항선을 넘지 못하며, 약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은 오후 12시41분 기준 1929.24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 규모의 디지털자산인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최고점 대비 53% 이상 하락하며 깊은 조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은 이더리움의 지속적 하락세 원인으로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꼽았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디지털자산과 주식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매도세도 지속되고 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의하면 이더리움 ETF는 이번 주 1억4300만달러(약 196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출됐으며, 이는 지난주 1억1900만달러(약 1630억원)보다 증가한 수치다.

이더리움 ETF는 현재 3주 연속 자금 유출을 기록 중이며, 총 순유입액은 25억6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최대 자산 보유 ETF는 그레이스케일의 ETHE로 23억5000만달러(약 3조2000억원)를 보유 중이며, 블랙록의 ETHA가 21억달러(약 2조8600억원)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더리움 ETF의 총 자산 규모는 66억달러(약 9조원)로, 비트코인 ETF의 930억달러(약 127조원)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 선물 시장에서도 추가 하락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주간 선물 계약 데이터 기준 이더리움 선물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으로 백워데이션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백워데이션은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게 형성되는 상태로,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이더리움을 매입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최근 54만달러(약 7억4000만원) 상당의 ETH를 추가로 매수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투자자들도 꾸준히 이더리움을 축적하고 있으며, 대형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최근 몇 달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간 차트 분석 결과, 이더리움은 최근 며칠간 안정세를 보이며 1762달러에서 1930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여전히 3000달러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했고, 지난 8월 최저 스윙 포인트인 2115달러 저항선 및 4000달러의 삼중 고점 패턴 넥라인 아래에 머물러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약세 신호는 지속되고 있다. 50일 이동평균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의 교차로 ‘데스 크로스’ 패턴이 형성됐으며, 하락형 패넌트 패턴도 나타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달 최저치인 1762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약세 전망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