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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베이스드(Based) 롤업’으로 다시 하나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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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베이스드(Based) 롤업’으로 다시 하나 될 수 있을까?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이더리움의 레이어2(L2)는 네트워크 혼잡과 가스비 문제를 해결하며 확장성을 강화했지만, 각기 독립적인 구조로 인해 생태계 단절과 유동성 고립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베이스드(Based) 롤업’이 주목받고 있다. Based 롤업은 상호운용성과 통합된 생태계를 구현하며, 이더리움 본연의 강점을 되찾으려는 시도다.

베이스드 롤업은 기존 L2의 단점을 극복하고 과거 이더리움 생태계의 ‘머니 레고(Money Lego)’ 정신을 부활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디파이(DeFi), NFT,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 레이어2의 한계, 단절된 생태계와 상호운용성 부족

L2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확장성을 극대화했지만, 각 솔루션이 독립적인 시퀀서(Sequencer)와 규칙을 사용하면서 ‘작은 섬’처럼 분리됐다. 사용자는 자산 이동을 위해 번거롭게 브릿지를 사용해야 하고, 개발자는 특정 L2에 종속되며 생태계 전반의 상호작용이 어려워졌다.

이러한 단절은 이더리움 생태계의 핵심 강점인 디파이 애플리케이션 간 상호작용을 방해하고, L2의 유동성을 고립시켰다. 중앙화된 시퀀서는 높은 처리 속도와 수익성을 제공하지만, 이더리움의 탈중앙화 철학과 상충하며 새로운 문제를 낳았다.

# 베이스드 롤업, 생태계 통합을 위한 새로운 접근

‘베이스드 롤업’은 이더리움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가 제안한 개념으로, L2의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트랜잭션 시퀀싱을 이더리움 레이어1(L1)로 되돌리는 방식을 제안한다. 이 접근은 △보안을 강화하고 △L2 간 네이티브 상호운용성을 구현하며 △네트워크의 결속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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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코(Taiko)는 세계 최초로 Based 롤업을 상용화한 프로젝트다. 타이코는 중앙화된 기존 롤업보다 약 5배 많은 수익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환원하며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L2 간 상호운용성을 촉진하기 위해 넷허마인드(Nethermind)와 협력하며 새로운 생태계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타이코의 공동 창업자인 다니엘 왕은 “베이스드 롤업은 이더리움 메인넷과의 깊은 연계를 통해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을 가능하게 한다”며 생태계의 통합 가능성을 강조했다.

# 경제적 장애물, 높은 수익성과 기존 L2의 저항

기술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존 L2 네트워크들이 중앙화된 구조에서 얻는 수익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점은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ZK 롤업(ZKsync), 옵티미즘(Optimism), 아비트럼(Arbitrum) 등 주요 L2 네트워크는 중앙화된 시퀀서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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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ZK 롤업은 약 4만500 ETH(1억2550만 달러) △베이스(Base)는 2만904 ETH(6470만 달러) △아비트럼은 6만2001 ETH(1억9200만 달러)의 순서 지정 수익을 기록했다. 리차드 타운센드는 “이 같은 수익 모델을 가진 L2 네트워크가 이상주의만으로 이를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 타이코의 도전과 상호운용성 문제

타이코는 넷허마인드와 협력해 롤업 간 상호운용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넷허마인드의 롤업 서지(Surge) 체인은 사용자가 이더리움을 거치지 않고도 타이코와 상호작용하며 브리징을 단순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그러나 동일한 기술 기반을 공유하더라도 롤업 간 동기적인 합성(composability)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이에 대해 왕 웬비(Taiko 공동창업자)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두 체인이 거의 실시간으로 변경사항에 대한 유효성 증명을 제공해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블록 생성 시간이 12초로 설정돼 있다는 점도 저해 요인으로 부각된다. L1으로의 시퀀싱 복귀는 기존 L2 네트워크보다 느린 거래 처리 속도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이코 공동 창업자인 다니엘 왕은 거래 사전 확인(preconfirmation) 기술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언급하며 “사용자들이 거의 실시간으로 트랜잭션을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의 미래, 통합과 단편화의 갈림길

타이코는 최근 42배 증가한 TVL(Total Value Locked)과 17억 원 이상의 가스비 납부로 베이스드 롤업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L1 검증자를 활용해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하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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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Based 롤업의 성공 여부는 기술적 진보뿐 아니라 기존 L2 네트워크들의 경제적 동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솔라나(Solana)가 단일 레이어1 모델로 디파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더리움은 통합된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

베이스드 롤업이 이더리움의 분절화를 극복하고 본래의 통합된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을지, 혹은 단편화된 구조로 남을지는 이더리움 생태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디파이와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는 베이스드 롤업이 제시하는 혁신과 이를 둘러싼 다양한 도전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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