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2%대 하락 마감…美경기지표에 낙폭 만회
달러 대비 유로화 7개월 만에 최고치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5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유럽 증시 역시 2% 안팎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은 2.22% 하락한 486.7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닥스는 1.95% 밀린 17,317.58, 프랑스 CAC40은 1.61% 빠진 7,134.78로 마감했다. 영국 FTSE 지수도 8,008.23로 2.04%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이날 폭락한 아시아 증시에 이어 일제히 3% 안팎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발표된 미국 ISM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로 경기 확장세를 가리키면서 낙폭을 다소 만회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하락세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유로스톡스600은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지난 2월 중순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조기총선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먼저 내리기 시작한 프랑스 CAC40은 올해 들어 5% 이상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달러 대비 유로-달러 환율이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1.1009달러까지 뛰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여러 나라의 경기둔화에 따라 연준보다 먼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했다. 그러나 최근 며칠 새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급격히 제기되면서 연준이 연내 125bp(1bp=0.01%포인트), ECB는 80bp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 헬렌 기븐은 블룸버그통신에 “오늘 글로벌 증시 패닉의 많은 부분이 연준의 행보에 대한 우려에서 촉발됐기 때문에 유로화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