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vs 디튼 상원 선거 토론 대결 … 암호화폐 문제 격론
[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상원의원 선거 후보 토론에서 암호화페에 대해 상반적인 입장의 두 후보 사이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전날 열린 매사추세츠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 토론에서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현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디턴 후보가 맞붙었다.
워런 의원은 암호화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디튼 후보는 대표적인 친 암호화폐 변호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토론에서 워런은 디튼이 암호화폐 산업의 이익을 옹호해왔으며, 그의 선거 자금 90%가 암호화폐 관련 자금에서 온다고 주장하며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녀는 “디튼이 당선된다면 그의 암호화폐 친구들이 보답을 기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런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강조하며,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고 불법 활동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하며, 특히 자신이 발의한 반(反)자금세탁 법안은 채굴자, 검증자, 지갑 제공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디튼은 암호화폐가 소외된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비트코인이 고금리 수수료에 시달리던 어머니가 금융 독립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디튼은 비트코인의 옹호자이며, 리플 대 SEC 소송에서 리플 소액 투자자들을 대변한 경력이 있다.
워런의 암호화폐 산업과의 관계 비판에 맞서 디튼은 워런이 물가 상승 등 시급한 경제 문제보다 암호화폐 비판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왜 워런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같은 문제에 대해 암호화폐 공격만큼 열의를 보이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워렌의 ‘반(反)암호화폐 군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워런은 강력한 규제가 암호화폐의 위험을 줄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신이 제안한 정책이 소비자를 변동성과 사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라며, 암호화폐 채굴의 환경적 영향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