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영리 공익법인으로 전환 준비…최고기술책임자 사임 등 격변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오픈AI가 비영리 조직에서 영리 법인으로 전환을 준비 중이라고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익명 관계자를 인용, 같은 내용의 기사를 전송했다. 이같은 변화는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라 무라티(Mira Murati)의 갑작스러운 사임 등 인사 변동과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로이터는 오픈AI가 핵심 사업을 비영리법인 이사회가 통제하지 않는 영리 공익법인으로 재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재편 이후에도 비영리법인은 계속 존속하며 영리법인의 소수 지분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5년 설립된 오픈AI는 인류 전체를 위한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해왔으며, 상업적인 수익 창출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취지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오픈AI는 초대형 기술 기업들과 투자 기관들의 관심을 받으며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외신들은 이번 전환은 영리화를 통해 오픈AI가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의 창업자인 샘 올트먼(Sam Altman)은 영리 법인화 과정에서 오픈AI의 지분을 상당 부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현재 65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모집 중이며, 스라이브캐피탈(Thrive Capital)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투자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투자처도 영리 법인 전환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편, 미라 무라티 CTO의 사임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무라티는 오픈AI 내부의 주요 리더로, CEO 샘 올트먼의 업무 일부를 관리해왔다. 지난해 올트먼 축출 과정에서도 회사 조직과 이사회 간에 가교 역할을 해왔고, 이후 오픈AI의 신규 서비스 출시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라티는 자신만의 새로운 모험을 위해 오픈AI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픈AI가 영리 공익법인으로 재편되면 주주들에 대한 수익배분 상한선도 사라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영리 법인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오픈AI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AI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우리의 사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에 있도록 이사회와 협력하고 있다. 비영리법인은 우리 미션의 핵심이며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의 지배구조 개편은 업계의 주요 관심사이지만 아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변호사 및 주주들과 계획을 논의 중이며 언제 완료될지도 불확실하다. WSJ은 영리 법인화는 수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챗GPT 성공으로 오픈AI의 기업가치는 2021년 140억 달러에서 현재 1500억 달러 정도로 급등했다.
비영리법인의 통제가 사라지면 오픈AI는 일반 스타트업처럼 운영될 수 있는데, 이는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투자자들이 환영할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AI의 새 지배구조는 수익 창출 외에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도 중시하는 복리후생 법인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경쟁사인 앤트로픽이나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xAI의 구조와 유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