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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급 금리인하 카드 꺼낼까?… “파월, 매우 난처한 상황”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연준은 지금 매우 난처한 상황입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의 연준 출입 기자 사이먼 화이트는 “갑작스럽게 상황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연준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급락세를 보면서 아주 난처한 입장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준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제 지표들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나쁘게 나오면서 “연준이 9월까지 기다릴 이유가 뭔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런 와중에 아시아 증시가 역대급 폭락세를 기록했고,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투매 현상이 확산할 조짐이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시장 개입이 오히려 경제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UBP의 분석가 피터 킨셀라는 블룸버그 TV에 출연, “연준의 긴급 금리인하는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공포감을 더해줄 위험이 있다는 것.


월가 금리 스왑시장에서는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 가능성을 한 때 60%까지 반영했다.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세력과 금리 인하가 오히려 해롭다는 주장이 맞서는 형국이다.


블룸버그의 칼럼리스트 마커스 애쉬워스는 “연준이 지난주 금리 인하 기회를 놓친 후 지금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매우 가능성이 낮고’, 또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주식시장 하락이 “경제적 충격에 대한 반응이 아닌 시장 포지셔닝의 조정”이라는 것.


만약 연준이 시장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로 대응하면 이는 시장 개입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애쉬워스는 “미국 경제에는 문제가 없다. 과도한 주식 보유자들의 손실을 완화하기 위해 통화 당국이 개입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자산 가격 급락이 시스템 전반에 위험도를 높이고, 이는 통화정책의 대상이 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기업 주가의 급락은 경영자들로 하여금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로 감원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미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는 고용시장이 급랭하면서 실물 경제 전체가 악화할 위험이 있다.


현재 금리 스왑시장에서 연준의 정책 금리에 강하게 영향 받는 단기 채권수익률은 60% 정도의 확률로 긴급 금리 인하를 반영하는 상태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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