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빅컷’ 기대감…비트코인 등 일제히 상승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월가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다시 한번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결정이 임박했다는 추측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은 경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며 투자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기술주, 암호화폐,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도 6만 달러를 회복했고, 금 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이 금리를 이례적으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되며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나스닥 100 지수는 지난주 하락에서 반등해 5일 연속 6% 가까이 상승했다.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험 자산 상승이 오래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리우돌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더그 램지와 같은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험 자산 상승과 경기 침체 없이 시작된 강세장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리우돌드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2번의 강세장 중 4번만이 경기 침체 없이 시작됐으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다른 강세장보다 절반의 기간만 지속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실제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 그리고 그 인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 전문가 코멘트
1. 프리야 미스라 (Priya Misra)
소속: JPMorgan Asset Management
코멘트 내용: “주식 시장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안정적인 경제와 낮은 금리다. 0.5%포인트 인하는 좋은 소식이다. 이는 연준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며 시장 흐름에 뒤처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2. 마이클 페롤리 (Michael Feroli)
소속: JPMorgan Chase & Co.
코멘트 내용: “연준이 다음 주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명확하다. 위험의 균형 변화를 조정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0.5%포인트 낮추는 것이다.”
3. 라파엘 튄 (Raphael Thuin)
소속: Tikehau Capital
코멘트 내용: “약화되는 경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준의 0.5%포인트 인하는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연말로 다가가면서 변동성을 촉발할 수 있다. 반면에, 유리한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응해 0.5%포인트 인하가 이루어지고 중앙은행의 안심시키는 의사소통이 수반된다면 위험 자산을 부양할 수 있다.”
4. 더그 램지 (Doug Ramsey)
소속: Leuthold Group
코멘트 내용: “경기 침체 없이 시작된 강세장은 전통적인 경기 침체로 시작된 강세장보다 수명이 짧은 경향이 있다. 만약 현재의 강세장이 그와 유사한 선례를 따른다면, 2025년 5월까지 지속될 것이며 S&P 500 지수가 8% 상승할 것이다.”
5. 제임스 세인트 오빈 (James St. Aubin)
소속: Ocean Park Asset Management
코멘트 내용: “S&P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신용 스프레드가 좁은 상황에서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것이라는 것은 연준만 알고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0.5%포인트의 인하는 투자 심리에 잠재적으로 해로울 수 있으며, 향후 필요 시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충분하다. 아직 그 시점이 아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