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전면적 무역전쟁 우려 완화되며 반등 … 비트코인 10만달러 겨냥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 뉴욕 시간대 미국과 주요 교역 파트너 국가들간 전면적 무역전쟁 우려가 완화되면서 급반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9만9000달러를 넘어서 10만달러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이날 아침과 비교해 높은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뉴욕 증시는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 암호화폐 시장은 트럼프 관세전쟁 우려로 주말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미국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반등을 시작했다.
뉴욕 시간 3일 오후 1시 4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3조27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39% 증가했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과 비교하면 1800억달러 늘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9만9905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65% 올랐다. 간밤 저점은 9만1242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분위기 개선을 보여주듯 폴리마켓에서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한 전면적 관세 부과 조치를 5월 전에 해제할 것이라는 베팅은 이날 아침 약 50%에서 장중 한때 86%까지 치솟은 뒤 다시 55%로 후퇴했다.
CNBC에 따르면 암호화폐 연구 플랫폼 DYOR의 CEO 벤 커랜드는 “비트코인이 시장의 다른 자산들보다 더 잘 버티고 있는 것은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베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패닉이 발생하면 더 위험한 자산보다 비트코인으로 유동성이 몰리는데, 이는 비트코인이 업계의 준비 자산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와이즈 자산 운용의 알파 전략 헤드 제프 박은 관세전쟁 지속은 미국 달러와 미국 금리의 궁극적 약화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에 아주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비트와이즈의 유럽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관세가 달러 강세와 글로벌 유동성 축소를 통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결국 시장에 개입해 자산 가격의 하락을 막을 것으로 예상했다.
드라고쉬는 “어느 시점에서 연준은 달러 강세를 억제하고 금융 환경의 지속적인 긴축과 글로벌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양적 완화(QE)를 다시 시작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