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단체 해리스 ‘B’ 등급 평가, 업계 엇갈린 반응
[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선이 본격화하면서 암호화폐 정책이 중요한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암호화폐에 대한 지지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반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디지털 자산에 대해 아직까지 공개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코인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 모금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해리스가 인공지능(AI)과 암호화폐 모두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옹호 단체인 ‘스탠드 위드 크립토(Stand With Crypto, SWC)’는 해리스에게 암호화폐와 관련해 ‘B’ 등급을 부여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여전히 해리스의 진정한 지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SWC는 정치인들의 암호화폐에 대한 발언을 바탕으로 A부터 F까지 등급을 매기는 단체다. 해리스는 이번 모금 행사에서 암호화폐 관련 발언을 처음으로 내놓았으며, 이로 인해 ‘부분적으로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평가와 함께 ‘B’ 등급을 받았다.
민주당은 바이든-해리스 행정부 하에서 규제적 적대감으로 인해 반(反)암호화폐 성향을 띠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해리스 캠프는 업계 주요 인사들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며 암호화폐 정책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해리스의 공개적인 지지 부족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브리지 캐피털(SkyBridge Capital)의 창립자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자신과 다른 업계 인사들이 해리스와 함께 암호화폐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틀을 개발하는 작업을 비공식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지지자들은 월스트리트 모금 행사에서 나온 그의 발언을 업계 우려를 해결하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은 해리스의 입장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