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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구글, 인공지능 전력 수요 폭증에 원전 투자 나서… 원전주 주가 급등


[블록미디어 이제인] 아마존과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소형모듈형원전(SMR) 기업들과 전력 확보를 위한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뉴욕증시에 상장된 SMR 개발사 오클로(Oklo Inc)와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의 주가는 지난주 각각 99%, 37% 급등했다.

이외에도 우라늄 생산업체 카메코(Cameco), 미국 최대 원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Group), 원자력 부품 공급업체 BWX테크놀로지스(BWX Technologies) 등도 주가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카메코의 주가는 38%, BWX테크놀로지스는 65% 상승했으며, 콘스텔레이션에너지는 2배 이상 급등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은 아마존과 구글 등 대형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SMR 기업들과 연이어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빅테크 기업. SMR 투자 확대 나서…에너지 전쟁 가시화

아마존은 이미 도미니언에너지, 에너지노스웨스트, SMR·연료 개발업체 X-에너지(X-energy) 등과 전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구글은 최근 카이로스파워(Kairos Power)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20년 간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이 소형모듈형원전에 투자하는 이유는 AI 데이터센터의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에너지데이터 분석기업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기업들이 발표한 새 데이터센터 건설 규모는 총 24기가와트(GW)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편 미국 원자력학회 국제위원장이자 핵연료 개발업체 라이트브릿지(Lightbridge)의 최고경영자(CEO) 세스 그레이는 “원자로 회사들은 AI 전력 수요 붐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는 기술 업계가 재생에너지나 배터리만으로는 충분히 안정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우려하는과학자연합(UCS)의 원자력 안전 책임자 에드윈 라이먼은 X-에너지와 카이로스파워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기술인 SMR은 상업적 배치가 계획된 2030년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험적인 원자력 기술의 상업적 운영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될 것이며, 궁극적인 전력 비용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일부 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엄격한 규제 기준 역시 SMR 도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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