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전성시대…스테이킹 · 리퀴드 그리고 리스테이킹 차이점은?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스테이킹은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과 기능을 지원하면서 수익을 얻는 방법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전통적인(네이티브,솔로) 스테이킹에는 자산이 잠기고 활용할 수 없다는 중요한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리퀴드 스테이킹이며, 더 나아가 리퀴드 리스테이킹이라는 진보된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스테이킹, 리퀴드 스테이킹, 그리고 리퀴드 리스테이킹이 각각 어떻게 작동하는지, 대표 프로젝트는 무엇인지, 또 어떤 투자에 적합한지 등에 대해 살펴본다.
# 네이티브 스테이킹 – 이더리움
네이티브 스테이킹은 암호화폐를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잠금으로써 보상을 얻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의 검증자 역할을 하며 네트워크의 보안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네이티브 토큰(메인 네트워크 토큰)을 받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테이킹한 자산은 일정 기간 동안 잠기며, 그 기간 동안에는 해당 자산을 사용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경우 최소 32 ETH를 스테이킹해야 검증자가 될 수 있으며, 스테이킹된 자산은 잠금 해제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접근할 수 없다. 이러한 자산 비유동성은 투자자들에게 기회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
# 리퀴드 스테이킹…유동성 활용에 ‘초점’ – 리도(Lido)
네이티브 스테이킹의 단점을 보완한 방식이 리퀴드 스테이킹이다. 이 방식은 스테이킹된 자산을 잠그지 않고도 유동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 자산, 일명 ‘리퀴드 토큰’을 발행해 주기 때문이다. 리퀴드 토큰은 스테이킹된 자산의 가치를 대변하며, 이를 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에 활용하거나 거래소에서 교환할 수 있다. 리퀴드 스테이킹은 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동성을 높이고 기회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리퀴드 스테이킹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리도(Lido)파이낸스다. 쿠코인에 따르면 Lido는 사용자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폴카닷(DOT)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리퀴드 스테이킹을 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는 스테이킹 보상을 받는 동시에 stETH와 같은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을 통해 다른 DeFi(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 리퀴드 리스테이킹, 유동성 활용 + 블록체인 보안- 아이겐, 이더파이
리퀴드 리스테이킹은 리퀴드 스테이킹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버전으로 자산 유동성을 더욱 극대화한 방식이다. 리퀴드 리스테이킹은 한 번 발행된 리퀴드 토큰을 또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다시 스테이킹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보유자는 리퀴드 토큰을 활용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더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기여할 수 있다.
리퀴드 리스테이킹은 기존 스테이킹 방식이 단일 네트워크에 국한된 것과 달리, 여러 네트워크에서 동시에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이런 독특한 강점 덕분에 리퀴드 리스테이킹은 최근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자산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젝트로는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이더파이(Ether.fi)그리고 퍼퍼 파이낸스(Puffer Finance)가 있다. 아이겐레이어는 리스테이킹의 선두주자로, 사용자가 기존의 스테이킹된 이더나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을 다시 스테이킹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보안을 제공하고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이더리움의 보안레이어를 활용해, 다른 프로젝트의 보안을 강화하며, 높은 자본 효율성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더파이는 비수탁형 리퀴드 프로토콜로 사용자가 스스로 스테이킹 키를 관리하면서 보상을 얻는다. 아이겐레이어와 통합해 더 많은 보상기회를 제공한다. 퍼퍼 파이낸스는 아이겐레이어 보안 인프라를 활용해 지분증명 검증과 리스테이킹 보상을 동시에 제공한다. 이들 프로토콜을 리퀴드 스테이킹 유동성을 유지하면서도 보상기회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 어떤 투자에 적합할까?
네이티브 스테이킹은 장기적 투자와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반면, 유동성과 자산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면 리퀴드 스테이킹과 리퀴드 리스테이킹이 낫다. 특히 DeFi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라면 리퀴드 스테이킹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리퀴드 스테이킹은 리퀴드 스테이킹 토큰(LST) 가격에 따른 자산 가격 변동이 심각한 수준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디파이에 참여하다보면 예상보다 복잡한 구조로 인해 관리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바이비트는 블로그를 통해 “각 스테이킹 방식은 투자자의 목표와 전략에 따라 선택해야 하며, 자산의 유동성과 보상의 균형을 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