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 통화정책 완화 기대…연준·BOJ·인민은행 결정 주목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다음 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본은행(BOJ),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14일 “20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의 금리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최근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제 영향 평가와 그에 따른 통화정책 방향성 시사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소비 심리는 둔화 신호가 뚜렷하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을 밑돌았으며,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러한 경기 둔화 신호를 반영해 금리 인하를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가 나올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최대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높다. 오는 17일 발표될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가 부진할 경우, 20일 예정된 인민은행 금리 결정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 최근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반도체 업종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본은 19일 열릴 일본은행(BOJ) 회의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조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엔화 강세로 인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BOJ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기조를 보일 경우 엔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반도체, 은행, 보험 업종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