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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어, 리스테이킹으로 솔라나 생태계의 한계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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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어, 리스테이킹으로 솔라나 생태계의 한계를 넘다


[블록미디어 박현재] 이더리움이 POS(Proof of Staked)로 전환하면서 네트워크 보안 유지를 위해 필요한 요소가 채굴 파워에서 ETH 토큰의 유동성으로 대체되었다. PoW에서는 채굴에 들어가는 컴퓨팅 요소가 높을수록 블록을 생성하고 채굴 보상을 받을 확률이 높듯이, PoS에서는 노드에 스테이킹된 토큰의 수량이 많을수록 블록을 생성하고 검증(채굴) 보상을 받을 확률이 올라가는 시스템이다.

이 경제적 시스템 덕분에 네트워크에는 점점 더 많은 토큰이 스테이킹되고 동시에 네트워크의 보안도 튼튼해진다. 그러나 스테이킹의 특성 상, 스테이킹된 토큰은 묶인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전체의 유동성이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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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유통량 중 28%의 물량이 락업되는 것은 엄청나게 큰 기회비용이다. 이더리움 PoS에 스테이킹된 물량은 오직 이더리움 네트워크에만 활용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더리움 레이어2 체인들은 별도의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해야만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리스테이킹 개념이다.

리스테이킹(Restaking)은 말 그대로 스테이킹된 것을 다시 활용한다는 뜻이다. 리스테이킹을 처음 실시한 플랫폼은 바로 아이겐레이어(Eigenlayer)다. 원리를 단순화하자면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려는 유저가 아이겐레이어 플랫폼에 이더리움을 맡기면, 아이겐레이어는 이더리움을 이더리움 비콘체인에 스테이킹함과 동시에 유저에게 LST(Liquid Staking Token, 스테이킹 유동화 토큰)을 발행해준다. LST를 받은 유저는 이더리움 내 다른 디앱에 LST를 스테이킹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아이겐레이어를 통해서 유저는 이더리움에 예치하는 ETH 토큰을 가지고 여러 디앱과 네트워크에도 스테이킹하고 보상을 받는 셈이다.

언뜻 생각하기에 이 원리가 부채담보부증권(CDO)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나의 자산을 가지고 유동성을 멀티플로 활용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브프라임처럼 자산을 레버리지 했을 때 발생하는 연쇄 청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부채담보부증권은 채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산 하락에 대한 민감성이 매우 크고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반대로 리스테이킹은 이더리움에 스테이킹된 ETH를 이용해 보안성을 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채무관계와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검증에 실패할 경우 발생하는 슬래싱 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슬래싱은 지분 증명 합의 내에서 페널티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스테이킹과 관련된 주요 위험 요소이다.

이더리움에 아이겐레이어가 있다면 솔라나에는 솔레이어가 있다. 솔라나도 마찬가지로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 SOL을 예치해야 한다. 스테이킹된 SOL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솔레이어다. 솔레이어는 아이겐레이어와 다르게 솔라나 네트워크 내에 존재하는 디앱을 리스테이킹의 활용 대상으로 하고있다. 이것은 내재적 AVS(Actively Validated Service, 활성 검증 서비스)라고 불리며, 아이겐레이어의 외재적 AVS와는 반대된다. 앞서 언급했듯 아이겐레이어는 LST를 이용하여 이더리움 외부의 디앱들의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해주었다면, 솔레이어는 LST를 이용하여 디앱들의 트랜잭션 우선순위를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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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솔라나 네트워크의 핵심 시스템인 swQoS(Stake-weighted Quality of Service) 덕분이다. swQoS는 스테이킹을 많이 한 밸리데이터에게 더 높은 트랜잭션 처리 우선권을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통해 디앱의 안정성과 속도가 크게 향상된다. 솔레이어는 바로 이 swQoS의 작동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사용자가 솔라나(SOL)를 솔레이어에 예치하면, 이 SOL은 솔라나 네트워크의 PoS 검증자에게 스테이킹되고 사용자는 그 대가로 sSOL이라는 유동성 스테이킹 토큰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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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L을 받은 사용자는 솔레이어와 협력 중인 디앱들(Endogenous AVS)에 이를 예치할 수 있다. 사용자가 sSOL을 특정 디앱에 예치하면, 솔레이어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해당 디앱과 연계된 밸리데이터에 SOL을 재배치한다. 이렇게 되면 해당 디앱은 swQoS 시스템 내에서 더 높은 스테이킹 비율을 인정받아 네트워크 자원을 더 많이 할당받게 된다. 그 결과, 트랜잭션 처리 우선순위가 상승하고, 디앱은 네트워크 혼잡 시에도 빠르고 안정적인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해진다. 사용자는 PoS 스테이킹 보상 외에도, sSOL을 예치한 디앱에서 제공하는 추가 보상(디앱 토큰 등)을 받을 수 있다.

이 방식이 바로 내재적 AVS의 핵심 원리다. 내재적 AVS는 솔라나 네트워크 내부 디앱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되었으며, 솔라나 외부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솔레이어는 외재적 AVS의 지원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솔라나 외부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리스테이킹을 확장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또한 솔레이어는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 sUSD를 발행하고 관련된 디파이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솔레이어는 단순히 리스테이킹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솔라나 기반 디파이 생태계를 강화하고 포지셔닝 중이다. sUSD는 스테이킹된 자산을 활용해 유동성을 제공하고, 솔라나 생태계를 더 넓은 금융 생태계로 확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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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레이어의 리스테이킹 기술은 기존 스테이킹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어, 네트워크 보안과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내재적 AVS와 외재적 AVS라는 두 가지 모델을 통해 솔라나 네트워크 내부 애플리케이션뿐만 아니라 외부 시스템까지 보호하고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유틸리티를 지원하려는 솔레이어의 비전은 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솔레이어는 리스테이킹 기술의 혁신과 생태계 확장을 통해 더 많은 프로젝트들이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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