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활성 지갑 1억개 돌파 불구 대부분 ‘깡통’
[뉴욕=박재형 특파원] 솔라나(Solana)의 월간 활성 주소 수가 1억 개를 넘어서며 네트워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르테미스 터미널(Artemis Terminal)에 따르면, 이는 2024년 초 509,000개의 활성 주소 수에서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솔라나 네트워크 내 대부분의 활성 지갑이 실제로는 SOL 토큰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성장에 대해 의심의 목소리도 나운다.
데이터 제공 업체 헬로 문(Hello Moon)에 따르면, 지난달 동안 약 8600만 개의 지갑이 SOL을 보유하지 않았고, 1550만 개의 지갑이 1 SOL 미만, 약 150만 개의 지갑이 10 SOL 미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키록(Keyrock)의 저스틴 드 아네탄은 “대부분의 솔라나 주소는 평생 가치가 10달러 미만이며, 이는 네트워크의 활발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합법적이거나 유기적이지 않다는 의혹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솔라나의 활성 지갑 증가세는 네트워크 내 신규 토큰 발행량과 새로운 계정의 증가와도 일치한다.
솔라나의 토큰은 이더리움의 ERC-20 토큰과 유사한 형태로 발행되는 솔라나 프로그램 라이브러리(SPL) 토큰으로, 9월 중순까지 발행 속도가 둔화되었으나 월말에 다시 증가했다. 솔스캔(Solscan) 데이터에 따르면 9월 26일부터 매일 최소 1만7000개의 새로운 토큰이 발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규 계정 수 역시 반등해 10월 8일에는 1000만 개 이상의 계정이 생성되며, 전날 대비 두 배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솔라나의 높은 활성 사용자 수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봇이 개입해 인위적으로 수치를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 분석가 휴즈(Hughes)는 “솔라나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다수의 주소 간 자금을 반복적으로 이동하거나 프록시 주소를 활용해 서비스를 통한 작은 상호작용을 반복함으로써, 실제 사용자 수를 과장하는 것이 매우 쉽다”고 말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