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이더리움 비율 3개월 최저 … 분석가 “추가 하락 가능성”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이더리움(ETH) 대비 솔라나(SOL) 가격 비율이 3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데스크는 20일(현지 시간) 트레이딩뷰 데이터를 인용, 바이낸스 거래소의 SOL/ETH 가격 비율이 한 달 간 거의 35% 하락, 3월 13일 이후 최저인 0.038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조쉬 올제비츠는 이에 대해 솔라나 곰들이 상황을 지배하고 있으며 추가 손실 발생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엑스(X)를 통해 “SOL/ETH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치모쿠 구름(Ichimoku cloud) 지지선을 하방향으로 뚫는 등 주요 약세 신호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치모쿠 구름은 1960년대 후반 일본 언론인 고이치 호사다가 개발한 지표로, 선행 스팬 A, 선행 스팬 B, 전환선(텐칸센, T), 기준선(키준센, K) 및 후행 종가선으로 구성된다. 선행 스팬 A와 B 사이의 차이가 구름을 형성하며, 이는 전체적인 시장 추세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구름 아래로의 하락은 시장 추세의 하락 전환을 나타낸다. 현재 트레이딩뷰 차트에서의 SOL/ETH 비율도 하락 추세 전환을 보여준다. 또한, SOL/ETH 차트는 상승 삼각형 패턴의 실패를 보여준다. 상승 삼각형 패턴은 상승 지지선과 수평 저항선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강세 패턴으로 간주된다.

상승 삼각형 패턴은 보통 매수세가 우세할 때 형성되면서 이전의 상승 추세를 연장시킨다. 그러나 현재 SOL/ETH 비율은 상방향 추세선/지지선 아래로 하락, 약세 추세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올제비츠는 SOL/ETH 최소 저항선의 궤도는 하방향이지만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로부터 자금이 유출될 경우 일시적으로 SOL/ETH 비율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뒤 한 달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65억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을 모두 상쇄시켰다. 내달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유사한 현상이 발생, 이더리움 상승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올세비츠는 블랙록이 솔라나 ETF를 신청하면 솔라나에 대한 수요가 생길 수 있지만, 블랙록이 그렇게 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그는 ETHE의 자금 유출이 SOL/ETH 비율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것인지, 그리고 솔라나 ETF 신청을 지켜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리고 이더리움 현물 ETF가 성공한다면 SOL/ETH 비율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시간 20일 오전 10시 35분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3514 달러, 솔라나는 134 달러에 거래됐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