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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개미들” …비트코인, 64일 만에 8100만원대로 ‘뚝’


[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하반기 예정된 악재들이 현실화하면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번 하락세로 비트코인은 지난 5월2일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8100만원대로 떨어졌다.


5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5% 떨어진 8168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4.20% 하락한 8175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5.13% 밀린 5만713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낙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92% 하락한 440만원을, 업비트에서는 5.74% 떨어진 44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6.95% 밀린 306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불안한 장세에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올랐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56%다.


시장이 급격히 불안한 모습을 띠는 이유는 매도 폭탄이 잇달아 터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날 독일 정부가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로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체하면서 하락세가 심화했다. 통상 가상자산을 거래소로 옮기는 것은 잠재적 매도 신호로 간주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M)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께(한국시간) 독일 정부 추정 주소 (bc1q~)에서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로 각각 비트코인 500개, 400개, 400개가 전송됐다. 총 1040억원 규모다.


이는 해당 독일 정부 추정 주소에서 최근 이체된 물량 중 가장 큰 수준이다. 현재 해당 주소는 약 9880만 달러(1362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정으로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증가하고 있다. 잇단 매도 폭탄에 의한 공급 과잉을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한 셈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4일(현지시간) X를 통해 “초보 투자자들이 시장에 항복하면서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6개월 간 매집됐던 24억달러(3조3108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네트워크 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9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4·공포)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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