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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의 비트코인은 절대 반지…그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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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시의 비트코인은 절대 반지…그의 정체는?” 다큐 감독이 밝히는 촬영 뒷얘기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누구인가? 이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논란이다.

뉴욕타임스 팟캐스트는 11일(현지 시간) 다큐 영화 ‘머니 일렉트릭 : 비트코인 미스터리(Money Electric: The Bitcoin Mystery)’ 감독 컬렌 호백(Cullen Hoback)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백 감독은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중 한 명인 피터 토드(Peter Todd)를 사토시로 지목한 이유를 상세하게 밝혔다.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호백이 명확한 증거도 없이 토드를 사토시라고 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다큐 영화에 출연한 토드조차도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 고 부인했다.

호백 감독은 사토시가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며,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일종의 절대 반지라고 말했다. 다음은 호백이 밝힌 촬영 뒷얘기 요약.

# 아담 백이 시작점

영화를 기획하면서 5 명의 후보를 추렸다. 처음 시작점은 아담 백(Adam Back)이었다. 그는 사토시가 처음 연락한 인물이기도 했다.

몰타에 가서 백과 함께 지내며 그가 사토시인지 관찰했다. 그의 답변이 의심스러웠지만 “사토시를 찾는 스토리는 의미가 있다” 는 생각을 굳혔다.

# 피터 토드

비트코인 백서가 나온 것은 2008년, 제네시스 블록은 2009년 생성됐다. 당시 피터 토드는 23세였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토드의 나이가 너무 어려서 사토시일 수 없다는 반론이 나왔다. 편집자 주)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은 19세였다. 사이퍼 펑크 역사에서 많은 발명품들은 젊은이들이 만들었다.

토드는 비트코인 개발자가 되기 전에 미술학교에 다녔으나, 비트코인이 등장할 때는 암호학과 컴퓨터 과학에 굉장히 집중하고 있었다. 토드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자유지상주의자다.

# 토드가 사토시인 이유

2010년 토드는 인터넷에 글을 하나 올린다. 해당 글은 사토시가 방금 쓴 내용을 마치 이어서 쓴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사토시의 글이 나온 후 1시간 반 정도 후에 토드의 글이 올라왔는데, 사토시의 글을 약간 수정한 것 같았다.

토드는 사실상 사토시의 글을 수정하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아주 작은 부분을 고친 것이었다. 내 생각에 토드가 사토시 계정에서 로그아웃한 후 실수로 다른 계정에 로그인해 수정 게시글을 쓴 것 같다.

이후 토드와 사토시가 온라인 활동을 중단한다.

# 사토시를 추적하는 이유

사토시를 추적할 때 고려할 점이 두 가지 있다.

첫째, 우리는 공로를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크레이그 라이트처럼 자신이 하지 않은 것을 자신이 한 것처럼 떠드는 사람도 있다.

둘째, 사토시는 최소 600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거대한 부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토시가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왜 사토시는 자신의 공로를 숨기고, 사라졌을까?

# 사토시는 왜 사라졌나?

보통은 사토시가 커다란 성공을 예상하고 익명성 뒤에 숨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초기 비트코인 아이디어에 대해 암호학자들 대부분은 사토시를 무시했다.

사토시가 익명성을 택한 이유는 비트코인의 성공을 자신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일 수 있다.

비트코인이 성공한 이후에는 자신의 일상 생활을 지키기 위해 익명성을 유지했을 것이다. 슈퍼맨이 켄트 클락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피터 토드는 일부러 안티 비트코인, 안티 사토시처럼 행동하는 것일 수 있다.

# 결정적 장면

아담 백과 피터 토드를 만나게 했다. 토드는 동굴 탐험을 좋아한다. 두 사람을 폐허가 된 철강 공장으로 이끌어 대면시켰다.

그 자리에서 나는 아담에게 왜 토드가 사토시인지를 설명했다. 피터는 즉시 이를 부인했다. 오히려 피터는 “당신이 놓친 증거들은 아담 백이 사토시임을 가리키고 있다” 고 말했다.

나는 토드에게 왜 자신의 정체를 숨기느냐고 직격했다. 그가 사토시일 수 밖에 없는 이론을 제시하며 피터 토드와 아담 백의 반응을 살폈다.

피터는 말문이 막혔다. 평소의 그 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땀을 흘리는 것처럼 보였다. 놀라고 긴장한 것이 분명했다. 그는 더듬거리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했다.

당시 내가 느꼈던 벅찬 감정을 영화 관객들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토드는 자신이 사토시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예상했던 것이었다.

# 사토시의 비트코인은 절대 반지

(뉴욕타임스 기자가 묻는다. 만약 토드가 사토시라면 비트코인과 피터 토드의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

최선의 결과는 아마도 사토시가 자신의 지갑에 들어있는 비트코인 100만 개를 파괴하는 것이다. 절대 반지를 화산에 던지는 것과 같은 상징적인 행동이 될 것이다.

누군가 지구상의 금 20분의 1을 들고 있다면, 그게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겠는가?

비트코인을 보자. 20분의 1이 누군가(사토시)의 통제하에 있는 상황이다.(비트코인은 2100만 개만 채굴되도록 설계돼 있다. 사토시 지갑에는 초기에 채굴된 100만 개 가량의 비트코인이 들어있다. 편집자 주)

이것이 디지털 골드의 본질이다. 사토시가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비트코인 커뮤니티는 실망할지도 모른다.

# 사토시 미스터리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랑하는 이유는 그 기원이 신비롭고, 성스러운 탄생 설화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기자가 사토시의 정체가 밝혀지만 이런 신비감이 사라지고, 비트코인의 입지가 약화되지 않을까 묻는다.)

단기적으로는 충격이 올 수 있다. 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이 미스터리가 족쇄처럼 작용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비트코인에게 오히려 득이 될 것이다.

그동안 비트코인 창시자로 지목된 사람들과 그의 가족들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사생활을 침해당했다. 이를 멈출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진실을 밝히고, 사토시 지갑의 비트코인을 태워버리는 것이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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