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500만원대 돌파… “현물 ETF 수요가 상승 견인”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미국이 자금세탁방지(AML) 조사의 일환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를 조사 중이라는 소식에 하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BTC)이 한때 9500만원을 넘기며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9468만2000원에 거래되며 오전 9시 대비 0.15% 소폭 하락했다. 같은 시각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는 1.03% 상승한 6만7675달러를 기록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1252만달러가 청산됐으면 그중 숏(매도) 포지션이 약 87%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낮은 변동성 속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해 크립토퀀트 공식 인증 분석가 미그놀렛은 X(옛 트위터)에서 바이낸스를 통해 고래들이 미국의 자금이 시장에 유입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가 몰리며 여러 차례 순유입이 발생했다”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음수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이러한 순유입이 발생한 것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를 통한 고래의 개입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미국 기반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다른 거래소 간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프리미엄이 양수일 경우 미국 투자자들이 바이낸스보다 코인베이스에서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미국 내 수요가 높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미그놀렛은 프리미엄 지표의 결과를 두고 단편적으로 미국 수요를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프리미엄 지표는 음수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 지표로 보자면 미국 수요가 줄거나 매도 흔적이 발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분명 바이낸스를 통해 고래가 개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고고 덧붙였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