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CEO “비트코인, 트럼프 정책 따른 인플레 대안 가능”
[뉴욕 = 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CEO 래리 핑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로운 국가주의적 경제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핑크는 S&P 글로벌이 주최한 에너지 시장 컨퍼런스 ‘CERAWeek’에서 연설하며 “현재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간과하고 있지만, 앞으로 6~9개월 동안 미국 산업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각) 로이터가 보도했다.
관세 정책, 인플레이션 압력 키울 가능성
핑크는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이 노동력 공급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충분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전기 기술자도 부족하다. 나는 트럼프 팀에게도 직접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적하며 “워싱턴에서 이 정책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그 대가를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핑크의 발언은 블랙록이 최근 23개국 43개 항구를 운영하는 CK 허치슨(CK Hutchison)을 인수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비트코인, 글로벌 인플레 헤지 수단?
한편, 핑크는 비트코인(BTC)을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평가하며, 특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더 큰 가치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초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국가 화폐 가치 하락이나 경제·정치적 불안정성이 걱정된다면, 비트코인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국제적인 대체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길지, 그리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새로운 안전자산으로 부상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