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탈중앙 금융 생태계 급성장, 한 달 사이 TVL 2배 증가 

[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지난달 비트코인 탈중앙 금융(BTCFi) 생태계의 가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더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총 고정 가치(TVL)가 2배 넘게 증가해 75억 달러(10조 8,075억 원)를 기록했다.

BTCFi 성장의 주요 원인은 비트코인 스테이킹 프로토콜 ‘바빌론’의 세 번째 입금 라운드였다. 해당 기간은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됐다. DeFiLlama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추가된 40억 달러 중 38억 달러가 바빌론에서 기인했다.

무려 11만 명의 비트코인 보유자가 바빌론에 토큰을 스테이킹하기 위해 몰려들었다. 바빌론은 기존 스테이킹 방식과 달리 사용자의 비트코인 소유권을 유지한 채 비트코인을 스테이킹한다. 이는 블록체인 해킹 및 도난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바빌론은 비트코인을 사용해 다른 스테이킹 블록체인의 보안을 강화한다. 이는 다리(chain)나 래퍼(wrapper)를 사용하지 않고, 제3자에게 비트코인을 맡기지 않는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비트코인의 타임스탬프 프로토콜을 이용해 다른 체인의 이벤트를 비트코인 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 TVL 2,000% 증가

2024년 말 비트코인 스테이킹 부문 전체의 TVL은 65억 달러에 달했다. 1월 1일 TVL은 3억700만 달러(4,423억 8,700만 원)였으나 12월 17일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10만8135달러(1억5,582만원)에 도달하면서 TVL 역시 증가했다.

BTCFi의 TVL은 1월 16일 72억5000만 달러였으며, 비트코인 가치 상승으로 인한 영향도 있지만 바이낸스 리서치는 2,000% 이상 증가의 주요 이유를 바빌론 플랫폼에 있다고 밝혔다.

바빌론은 그간 3차례의 스테이킹 라운드를 열었고, 대부분의 참여는 마지막 두 차례에서 집중됐다. 첫 번째 라운드는 2024년 8월에 0.05 BTC로 제한된 1000 BTC 규모였다.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12,590명의 참가자가 22,891 BTC를 스테이킹했다.

세 번째 라운드는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어 약 11만 명이 33,399 BTC를 스테이킹했다.

바빌론의 참여자들은 향후 에어드롭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바빌론 포인트’ 프로그램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