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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큰손 보유량 7월에 84K BTC 이상 증가 … 2014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고래들이 지난달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을 이용해 비트코인 보유량을 대폭 확대했다고 코인데스크가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대형 보유자들은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있어서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여준다.

블록체인 분석 회사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과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비트코인 유통량의 최소 0.1%를 보유한 주소(대형 보유자)들은 7월에 8만4000 BTC 이상, 약 54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 이는 비트코인 수량 기준 2014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매입량이다.

고래들의 지난달 축적은 7월 초 비트코인 가격이 5만5000달러 이하로 하락했을 때 이루어진 저가매수, 그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로 회복됐을 때 축적 작업의 일시 중단이라는 특징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7월 전체적으로 3% 상승했다.

고래들의 전략적 축적은 5만달러 ~ 7만 달러의 장기간 지속되는 비트코인의 다지기 단계가 결국은 강세 돌파로 마무리되면서 1만6000달러부터 시작된 상승세가 연장될 것이라는 강력한 신념을 가리킨다. 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의 가격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

비트파이넥스의 파생상품 책임자인 재그 쿠너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하는 강세 분위기를 제공하고 시장의 유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전통자산 밖에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함에 따라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보다 유리한 환경을 이용하려고 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과 ETF 유입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금리가 9월에 인하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경제 데이터가 이러한 유동성 완화의 가능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7월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 범위로 유지했다.

ING는 고객들에게 보낸 일일 노트에서 “연준은 ‘소프트 랜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데이터가 그들에게 금리 인하를 허용한다면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9월부터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약간 덜’ 제한적인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NG는 11월과 12월에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세론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은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자금 유입 재개에도 기반을 둔다. CCData에 따르면, 7월 스테이블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2.11% 늘어난 1640억 달러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CCData는 보고서에서 “지난달 스테이블코인 시총의 증가율은 4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이며 7월의 긍정적 가격 움직임에 반영된 것처럼 시장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쿠너는 부정적인 뉴스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는 점이 강세론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운트곡스 자산 배분, 독일 정부의 비트코인 매각, 체인상에서 최근의 많은 중요한 움직임 등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뉴스들이 비트코인 가격에 큰 하방향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가리키듯 지금 시장에는 많은 자신감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뉴욕 시간 오전 10시 45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4255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16%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아시아 시간대 6만4000 달러 아래로 하락해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