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창립자 사토시 정체 드러나나–HBO 다큐 방영 예고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 영화 채널 HBO가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음주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HBO는 이날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공개하며 비트코인 초기 채택자들을 인터뷰한 장면을 일부 공개했다. 여기에는 블록스트림의 창립자인 애덤 백과 JAN3의 CEO인 샘슨 모우도 포함돼 있었다.
흥미롭게도 예고편은 “인터넷 최대의 미스터리”에 대한 해답을 명확히 찾았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이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이후 폴리티코의 보도에 따르면 다큐멘터리가 사토시의 정체를 밝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폴리티코는 다큐멘터리가 사토시를 특정하고, 비트코인 창시자와 범죄 활동 간의 연관성을 밝혀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사토시는 누구? 추측 재점화
현재 다큐멘터리와 관련해 논의되고 있는 주요 후보는 렌 사사만, 할 피니, 애덤 백이다. 모두 이전부터 커뮤니티에서 사토시 나카모토로 추정되는 인물들로 거론됐었다.
백은 이러한 주장들을 일관되게 부인하며 자신이 비트코인의 원조 창시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반면, 사사만과 피니는 이미 10년 이상 전에 사망했으며, 이들이 초기 비트코인과 관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토시임을 확증할 증거는 없다.
비트코인 창립자 사토시는 2008년 10월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하며 인터넷에 등장한 뒤 2010년 12월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않고 사라졌다.
갤럭시 디지털의 연구 책임자인 알렉스 손은 사사만이 사토시로 지목된다면 사토시의 보유 지분에 대한 우려를 덜어줄 수 있어 시장에는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사사만은 비트코인이 처음 발표된 사이퍼펑크 메일링 리스트에 기여한 미국의 암호학자였다. 그는 2011년 7월 자살했으며, 오랫동안 유력한 사토시 후보로 여겨졌다.
사토시와 관련된 지갑은 현재 약 67억 달러에 달하는 110만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자금이 아직 옮겨진 적이 없지만, 그 많은 비트코인이 한 사람의 통제 아래 있을 경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알렉스 손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만약 다큐멘터리가 사사만을 사토시로 지목한다면, (사사만이 2011년에 사망했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 중립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 에반 해치는 2021년에 사사만이 사토시일 가능성을 탐구한 바 있으며,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도 이 이론이 다시 검토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해치와 커뮤니티의 다른 사람들은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더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제공될 때까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 폴리티코의 보도 비판
폴리티코의 보도는 헬리우스 랩스의 CEO인 메르트 뭄타즈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뭄타즈는 기사 내용이 비트코인의 역사와 이를 범죄 활동과 연관 짓는 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도의 톤에 대해 절망감을 표현하며 “첫 번째 단락에서 그들은 어떻게든 비트코인이 가끔 범죄에 사용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뭄타즈는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통해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에 책임이 있다고 암시하는 의견을 반박하며, 법정화폐도 불법 거래에 사용되지만 같은 수준의 비난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 현금을 발행한 모든 정부를 체포하라”고 말했다.
오는 8일 HBO 다큐멘터리가 공개될 날이 다가오면서,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한 새로운 주장들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광범위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