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국 경기부양책 실망감… 6만달러선 약세
[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6만580.86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같은 시각 6만1615달러에 비해 약 1.68% 하락했다. 이는 6만달러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하락세는 중국이 발표한 경기 부양책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내수 확대,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목표로 하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실질적인 경기 회복을 위한 충분한 조치로 보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당국이 내년 예산 일부를 조기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추가 대책이 부족하다는 점이 시장의 실망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이와 더불어 중동 분쟁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만5000~6만7000달러 사이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6만8000달러선을 다시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주요 경제 지표와 국제 정세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팔렌틴 푸르니에는 “최근 미국의 9월 실업률이 소폭 하락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반등했지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6만5000달러에서 6만7000달러 사이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장기적으로는 6만8000달러선을 다시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