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조정 국면 속 반등 조짐…기관 투자자 유입 관건
[뉴욕 = 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 가격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때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졌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14일(현지시각) 지크립토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8만3070 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0.5% 상승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적으로도 최근 하락장에서 벗어나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거시경제 변수 영향 커
올해 비트코인은 10만 8000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가 주요 상승 동력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무역전쟁과 기술주 하락 여파로 상승세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2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디지털 자산 분석가 ‘크립토 단(Crypto Dan)’은 “최근 몇 주간 공포심리가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이 과매도 상태에 진입했다”며 “투자자들이 패닉 매도를 멈추면 시장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고래(대형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과 글로벌 경제 트렌드를 주시하는 것이 반등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기관 투자자 움직임이 핵심
지난해 비트코인이 8만 7000 달러를 돌파한 이후 거시경제 추세가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 경제 정책의 압력이 완화되면 비트코인이 다시 1월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시경제 변수 외에도 온체인 지표는 시장이 반전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20% 이상 손실을 회복하려면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거래가 필수적이다. 현재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매도에 나선 상태다. 지난주만 해도 기관 투자자들의 보유량이 4주 연속 감소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이 반등할 것을 기대하며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이 지난해와 같은 강세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