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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왜 오르지 않나?… “ETF로 20억달러 유입됐지만 가격은 제자리”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이 20억 달러 규모의 현물 ETF 유입에도 불구하고 정체된 이유는 마운트 곡스(Mt. Gox) 코인 이동, 규제 조치, 그리고 미국 상원의 반(反) 암호화폐 로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1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ETF로의 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이 정체 돼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5월 21일 거의 7만 2천 달러에 도달한 후 6.7% 하락, 6만 7천 100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약세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더 강하게 오르지 못하는 것에 의아해하고 있다.


# 마운트 곡스 코인 분배 및 시장 유동성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자료에 따르면, 5월 15일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19억 6천만 달러가 순유입되었다. 이는 채굴자들이 발행한 비트코인 64일분에 해당한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은 총 관리 자산이 500억 달러를 초과했다. 세계 금 위원회(World Gold Council)에 따르면 미국 금 ETF가 약 1185억 달러를 보유한 것과 비교된다.


보통 비트코인 ETF로의 유입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의 인출을 촉진한다. 글래스노드(Glassnode) 데이터에 따르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1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인 230만 BTC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파산한 일본 거래소 마운트 곡스가 5월 28일 14만1,686 BTC를 이동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 이는 오는 10월 31일로 예정된 채권자들에게 자산 분배가 임박했음을 시사한다. 마운트 곡스는 약 12만7,000명의 채권자에게 94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상환해야 하며, 이들은 2014년 해킹으로 인한 거래소 붕괴 이후 10년 이상 기다려왔다.


# 규제 불확실성과 반(反) 암호화폐 로비


미국 내 규제 불확실성도 비트코인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쿠코인, 로빈후드 등을 포함한 주요 거래소와 중개업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


또한 미국 법무부는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 공동 창업자와 사무라이 월렛(Samourai Wallet) 개발자를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했으며, 비트코인 예수로 알려진 로저 버(Roger Ver)를 세금 회피 및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비트코인 자체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업계의 이미지를 훼손하여 기관 투자자들에게 덜 매력적으로 만든다.


홍콩에서도 마찬가지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미등록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5월 31일 현재 18개 거래소만이 라이선스를 신청했으며, OKX, 후오비(Huobi), 게이트(Gate) 등 주요 업체는 엄격한 규제 요구로 인해 이를 포기했다.


미국 상원 의원 엘리자베스 워렌과 윌리엄 캐시디는 5월 29일 마약 단속국에 암호화폐가 펜타닐 거래에 “점점 더 두드러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서한을 보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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