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6000달러 돌파하며 강세…상승 요인은 무엇?
[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비트코인(BTC)이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6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15일 오전 9시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24시간 전 대비 0.71% 하락해 6만61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한 상태이나 보름 동안 상승세를 이어와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상승세는 단순한 시장 반응 이상의 요인들에 기인하고 있다. 우선,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 경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로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상승 동력을 얻었다는 것이다.
캐롤라인 마우론 오비트 마켓 공동 설립자는 “중국 주식에서 디지털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도 비트코인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진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비트코인 상승세는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최근 65를 기록하며 ‘탐욕’ 단계로 바뀌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뜻한다. 얼터너티브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투자자들의 심리적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최근 움직임이 과거 대선 직전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2016년과 2020년에도 대선을 앞두고 비트코인은 잠시 횡보하다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번에도 비슷한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다가오는 미국 대선은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움직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비트코인이 속한 10월은 전통적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달로 알려져 있다. 업토버(Uptober)라고 불리며 10월 후반에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자주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10월에도 비트코인이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은 10월 후반부에 주로 16%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