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에도 구글 검색 연중 최저치 … 소매 투자자 신중함 시사
[뉴욕=박재형 특파원] 비트코인(BTC)이 하루 동안 1%, 한 주 동안 10% 이상 상승하고, 시가총액도 증가했지만, 구글 검색 트렌드는 다른 신호를 보여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구글 트렌드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검색 관심도가 연중 최저치인 33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비트코인이 2만8700달러에 거래될 때에도 검색 관심도는 34를 기록했었다.
흥미롭게도 이 낮은 검색 관심도는 9월 29일부터 10월 19일까지 계속해서 33을 유지했다. 이는 2024년 3월 비트코인이 6만2천~6만8천 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던 당시 검색 관심도가 최고치인 100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매년 10월은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업토버(Uptober)”로 불리며 강세장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10월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검색 관심도의 하락은 의아한 부분이다.
시장 전문가 안드레야 스토야노비치는 비트코인이 이달 초 불안정한 출발을 한 후 빠르게 반등해 6만5천~6만7천 달러 사이로 회복하면서 새로운 사상 최고가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랠리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 즉 구글 검색량은 1년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검색량 감소에 대한 한 가지 설명은 이번 랠리가 소매 투자자가 아닌 블랙록(BlackRock)과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주도되고 있다는 점이다. 검색량 급등을 주도하는 소매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덜 관여하고 있으며,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스토야노비치는 기관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투기보다는 비트코인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집중하며, 조용히 포지션을 축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 검색량 감소는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의 역학 변화를 시사할 수 있다. 소매 투자자들이 느끼는 ‘포모(FOMO, 기회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심리)’의 부족은 이들이 관망하거나 신중하게 시장을 지켜보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