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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상승분 반납한 이유는?


디스프레드 리서치 발간

“9월 FOMC 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이 주요 변수될 것”

[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여러 대내외 환경에 둘러싸이며 지난달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는 12일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변동성이 심해진 원인을 분석한 리서치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독일 정부의 보유 비트코인(BTC) 전량 매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23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개시와 트럼프의 비트코인 연방 준비금 활용 선언으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달 20%의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이스라엘 •이란 전쟁 긴장감 고조, 7월 미국 고용 지표 부진 등의 요인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한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일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 지수가 동시에 장중 8% 이상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하며 약 20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일본 닛케이(Nikkei) 지수도 약 12.4% 하락하며 1987년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 또한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보고서에서는 미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조사 중인 가상자산 마켓메이킹(MM) 업체 점프 트레이딩의 보유 물량으로 추정되는 3억6820만달러(약 5029억원) 규모의 이더리움 매각 가능성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인한 친 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낮아진 것 역시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암호화폐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 후보를 사퇴하며 해리스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지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이때 해리스의 예측 당선 확률은 약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현재는 대선 토론 이전 바이든의 예측 당선 확률이었던 34.5%를 넘어선 44%에 위치하며 빠르게 트럼프를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가 시작된 이후 대부분의 이더리움 현물 ETF 상품들이 순 유입을 보였지만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상품(ETHE)에서 발생한 순 유출이 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ETHE에서 유출된 자금은 20억달러(약 2조7320억원) 규모로, ETHE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에 유입된 자금 규모(15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기초 자산인 이더리움(ETH)의 가격도 곤두박질쳤다.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그레이스케일 발 유출 세가 이번 이더리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며 “이러한 그레이스케일의 ETF 상품 순 유출로 인한 가격 하락은 초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유사한 양상을 띤다”고 밝혔다.


김병준 디스프레드 리서처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암호화폐 시장은 외부 요인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미국 대선 동향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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