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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범위 내 움직임 속 큰손과 호들러들 축적 재개 … 시장 신뢰 제고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5만7000 달러 ~ 6만3000 달러에서 지루한 횡보 움직임을 이어가는 가운데 큰손들과 호들러(장기 보유자)들이 다시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다고 비트코이니스트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축적 추세 스코어(ATS)는 최근 최대값인 1.0에 도달했다. 이는 대형 기관 및 고래 투자자들이 현재의 낮은 가격을 활용해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다시 강력한 축적 추세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앞서 ATS는 광범위한 분배(distribution)를 나타내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비트코인이 3월 최고점을 찍은 후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때 모든 지갑에서 비트코인 공급이 급증했다. 당시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흐름은 반전되고 있으며,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가 통제하는 주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호들러와 대형 투자자들의 유입은 이들의 향후 전망이 긍정적임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높인다. 지난 3개월 동안 장기 보유자(LTH)들의 보유고는 30만 BTC 이상 추가됐다.

또한, 지난 한달 동안 장기/단기 보유자 비율은 8.7% 상승했다.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단기 보유자들(최근 155일 이내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주소)의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단기 보유자 활동 감소는 보다 안정적인 가격 움직임을 만들어 장기 보유자들의 증가를 유도하게 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현재로서는 트레이더들이 명확한 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격적인 트레이더는 가격 하락 시 매수할 수 있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는 6만3000 달러 위로의 명확한 돌파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을 경우 7만 달러 ~ 7만2000 달러의 저항 구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트코이니스트는 전망했다.

뉴욕 시간 16일 오전 11시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802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3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 시간대 후반 5만7000 달러 아래로 급락,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