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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등 후 재차 하락 가능성… “저항선 돌파가 관건”


비트코인(BTC)은 지난달 말 기준 6만5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20% 가까운 가격 조정을 겪었습니다.


9일 오후 1시30분 기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 중개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4987달러에 기록하며, 일주일 전 대비 약 4.6% 하락했습니다.


# 엇갈린 해석


최근 미국 경제 지표에 대한 엇갈린 해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 부문 고용은 9만9000명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14만4000명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에 고용 둔화의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고용 지표를 자세히 살펴보면 긍정적인 신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는 22만7000명으로 감소해 실업률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두 달 연속 확장세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서비스업 부문의 회복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업률은 4.2%로 5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인해 근로자들이 여전히 협상력을 가지고 있으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9월은 역사적으로 주식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달 중 하나로 이러한 계절적 요인이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와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 “저항선 돌파가 관건”


이번 주부터 연방준비제도(Fed)의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되면서 시장은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블랙아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앞두고 연준 관계자들이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시기입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고용과 물가 지표에 큰 영향을 받기에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 지표에 주목해야 합니다.


특히 이번 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예상 범위 내에서 발표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나올 경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져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 시장은 매수(롱・Long) 포지션의 감소와 매도(숏・Short) 포지션의 증가가 두드러지며 시장의 하락 우려가 반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포지션의 매도 비율이 높아, 향후 가격 변동에 대한 경계가 필요합니다.


송승재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비트코인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매수세로 인해 반등이 일어날 수 있으나, 재차 저점을 위협하는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주봉 기준으로 주요 지지구간 위로 반등하기 전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설사 반등이 있더라도 강한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하면 CME 갭을 메우기 위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CME 갭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 중 발생한 가격 차이를 의미합니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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