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2월 이후 10만BTC 매도
… 200일 이동평균 회복 못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 대비 30% 하락한 데는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일정 요인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인데스크는 13일(현지 시간)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이 2월 이후 10만BTC 이상(현재 가격 기준 약 80억달러)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단기 보유자들은 비트코인을 155일 미만 보유한 투자자들로 주로 시장이 고점이거나 투자 열기가 고조될 때 진입하는 투기적 성향을 가진다. 단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이전에 손실을 줄이거나 이익을 실현하려는 신호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은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8만6300달러) 아래서 고전 중이다. 200일 이동평균선은 장기 시장 추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다.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 역시 200일 이동평균선(5738)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코인데스크 기작성 시점 기준 S&P500 지수는 약 5537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지지자인 변호사 조 칼라사레는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역사적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X(옛 트위터)에 “S&P500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조만간 강한 반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더 낮은 가격을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200일 이동평균선을 잃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 시간 13일 오후 1시40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81% 내린 8만176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은 간밤에 8만4000달러를 회복했지만 모멘텀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후퇴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