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락이냐 급등이냐…엇갈리는 기술적 분석
“비트코인 급락이 기다리고 있다. 대비하라.”
“빅 랠리가 다가오고 있다. 기대해도 좋다.”
비트코인 가격 차트를 놓고 기술적 분석가들 사이에 강세론과 약세론이 대립하고 있다고 5일 핀볼드가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미국 고용지표의 깜짝 호전과 중동전쟁 확산 등 시장 안팎의 재료들을 소화하면서 6만 달러 대 저항선 돌파를 시도 중이다. 현시점에서 추가 상승을 주장하는 분석가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 거듭되는 실패…급락의 징조?
알란 산타나는 이날 트레이딩뷰(TradingView) 게시물에서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 유지를 거듭 실패하는 것이 주요 하락 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9월 말에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4월 초 이후로 하락 채널에 갇혀 있으며, 이는 더 낮은 고점과 더 낮은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6만5000 달러 선 부근에서 상단 추세선을 터치한 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이 아마도 주요 폭락 전 마지막 경고일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거의 7개월 동안 하락하고 있으며, 조정 국면의 절정, 즉 대규모 폭락에 근접해 있습니다.”
약세론자들은 지난 7개월간의 가격 추세가 중요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암호화폐는 올해 초 고점을 찍은 이후 상승 모멘텀을 생성하지 못했다. 산타나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 미국 달러 강세, 테더(Tether) 지배력 증가 등이 비트코인에 대한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산타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와 세계 주식 시장의 약세로 인해 비트코인이 극적인 하락을 앞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사적 경향 또한 대선 전 비트코인이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레버리지 트레이더들에게 더욱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
# 비트코인, 빅 랠리 준비 중
산타나는 비트코인이 4만 달러 혹은 그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다른 분석가 트레이딩샷(TradingShot)은 비트코인이 큰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정반대 주장을 폈다. 트레이딩샷은 비트코인의 ‘컵과 핸들’ 패턴이 완전한 상태로 연말까지 9만 달러 이상의 가격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가 크립토콘(CryptoCon)은 지난 3일 엑스 게시물을 통해 비트코인의 랠리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11월 28일이 중요한 날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반감기 사이클과 일치하며, 반감기 이후의 급격한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
비트코인은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눈에 띄는 조정을 겪었다. 이러한 하락은 갈등이 지배하는 환경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하게 헤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비트코인은 6만2210 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일일 상승률은 약 1.4%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차트에서는 약 5.5% 하락 중이다.
핀볼드는 “비트코인이 가격 경로에서 중요한 국면에 있으며,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6만 달러 선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 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추가 손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