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국가와 기업에 대안 될 것”–잭 말러
[블록미디어 서미희 기자]2024년 비트코인 암스테르담 행사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비트코인 전문가 딜런 리어(Dylan Leclail와 잭 말러(Jack Mallers)는 10일(현지시간) ETF의 도입과 은행들의 비트코인 커스터디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하며, 비트코인의 미래와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다.
첫날 행사의 성공을 축하한 두 사람은 비트코인의 발전 과정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나누었다. 2024년 비트코인 ETF가 승인된 후 비트코인의 ‘제로 가능성 시나리오’는 사라졌다는 평가다. 금융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편입하고, 이를 통해 비트코인의 금융화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일부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이런 현상이 비트코인의 본래 정신인 ‘사이퍼펑크(cypherpunk) 정신’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잭 말러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이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허가없는(Permissionless)’ 화폐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금융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비트코인은 고정된 공급을 지닌 자산으로, 정부나 중앙은행이 그 가치를 조작할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말러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자본 비용을 측정하는 새로운 기준이 되어 기업 운영에 있어서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을 언급하며, 말러는 비트코인을 통해 자산의 기회비용을 평가하고 기업의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연평균 63%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자산을 비트코인에 비유해 성과를 측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경영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글로벌 확산과 미래 전망
이어진 토론에서는 비트코인의 글로벌 확산과 향후 전망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말러는 비트코인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많은 나라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트코인은 정부의 화폐 발행 및 가치 조작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잭 말러는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사건을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하며, “미국과 같은 경제 강국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고 보유하게 된다면, 이는 비트코인의 글로벌 도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통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위치에 있으며, 비트코인이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비트코인의 금융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이를 재무 전략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채택하고, 비트코인의 글로벌 확산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