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탈중앙…누가 대통령이 되건 상관없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에 반감을 갖는 사람도 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에는 빈자리가 많다.”
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트럼프의 친 암호화폐 행보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비트코인 투자자들도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가 비트코인 2024 컨퍼런스에서 연설하며 암호화폐 지지를 표명했지만,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
일부는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트럼프의 지지를 회의적으로 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트럼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 백서를 언급하며 탈중앙화된 화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많은 참석자들에게 반감을 샀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비트코인 지지자인 카일 올니는 “트럼프의 가치관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가치관과 정반대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트럼프의 지지자들도 다수 참석했지만, 그들 중 일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보다는 단지 트럼프를 보기 위해 온 사람들도 있다.
테네시주 리빙스턴에서 온 리 크라우더는 “나는 트럼프를 직접 보고 싶었다. 암호화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지난 8년간 트럼프를 지지해왔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갈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대한 반감으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지만, 트럼프의 암호화폐 지지가 진정성 없는 행동으로 여겨지는 경우도 많다.
나이스해시(NiceHash) 법무팀을 이끄는 필립 프리메크는 “비트코인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상관없다”라며, 암호화폐가 정책에서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의 주요 인사들은 누가 대통령이 되건, 차기 행정부에 대해 낙관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CEO인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다음 행정부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암호화폐에 대해 건설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Galaxy Digital Holdings)의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해리스 부통령이 곧 혁신을 지지하고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논의 자체가 이미 암호화폐가 정치적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트럼프의 지지를 환영하지만, 그의 지지가 암호화폐의 본질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