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폼플리아노 “비트코인은 ‘강화된 금’…달러 약세에 강세 전망”
[뉴욕=박재형 특파원] 오랜 암호화폐 강세론자인 앤서니 폼플리아노가 비트코인(BTC)을 “스테로이드를 맞은 금”이라 평가했다.
벤처 투자회사 폼프 인베스트먼츠(Pomp Investments)의 창립자인 그는 5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금이 모두 달러화 약세에 강세를 보일 자산으로, 특히 비트코인은 빠르게 확산되는 점에서 금보다 더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폼플리아노는 “지난 5년간 금과 S&P 500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3%와 14%로 유사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비트코인은 금과 같은 이유로 상승하지만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초기 단계의 자산이며, 세계가 이를 가격에 반영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이 전통 기술 채택 과정과는 다른 ‘상향식’ 이야기라는 점을 독특하게 평가했다. 대부분의 기술은 군사와 정부, 기업이 먼저 도입한 후 개인에게 확산되지만, 비트코인은 개인이 먼저 채택했고 이제는 블랙록, 피델리티 같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를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앙은행들은 세계 금 공급의 12%를 보유하고 있지만, 언젠가 비트코인도 매입하기 시작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폼플리아노는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전통 은행 계좌 대신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에 자산을 보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는 수표 계좌와 저축 계좌가 있지만, 이제 수표 계좌는 디지털 방식으로 표현된 스테이블코인으로 대체되고, 비트코인은 저축 계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트코인의 특성상 장기 보유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의 절반 이상이 지난 2년간 이동하지 않았고, 지난 12개월 동안에도 3분의 2가 이동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