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몽
무료 정보 및 자료 총집합, FREE114.NET

FREE114

login

블록체인 지표의 오해와 활용법

본문

숫자에 숨겨진 함정…블록체인 지표의 오해와 활용법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블록체인의 성과를 비교하는 작업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잘못된 지표 해석은 오히려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0xResearch는 활성주소, 블록체인 수익성, TTV 등 세 가지 지표를 소개하고, 그 해석의 한계를 지적했다.

# 활성 주소에 숨겨진 함정

활성 주소(active addresses) 지표는 특정 블록체인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활동 중인지 보여준다. 페이스북의 월간 활성 사용자 30억 명 같은 숫자는 플랫폼 가치를 잘 나타낸다.하지만 암호화폐에서는 이 지표가 왜곡되기 쉽다. 지갑 생성이 간단하고, 에어드롭이나 인센티브를 노리는 부정 사용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최근 한 달간 솔라나(Solana)가 가장 많은 일일 활성 주소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있다. 그러나 솔라나의 탈중앙 거래소(DEX)에서 약 440만 개의 주소 중 340만 개가 거래량이 10달러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스팸 혹은 봇 활동일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사례로, 셀로(Celo)의 일일 활성 주소가 9월에 64만6000개를 넘어서며 트론(Tron)을 앞질렀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주소가 ‘굿달러(GoodDollar)’라는 기본소득 프로그램에서 소량의 스테이블코인을 수령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주소 중 77%가 2센트 미만의 금액을 전송했다. 이처럼 활성 주소만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진정한 성과를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 블록체인 수익성에 대한 오해

활성 주소보다 더 유의미한 지표는 네트워크 수수료와 수익성이다. 수수료는 사용자가 프로토콜 이용을 위해 지불한 가스 비용을 의미한다. 많은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수수료에서 검증자에게 지급된 토큰 발행량을 뺀 뒤 블록체인의 수익성을 평가한다. 이는 전통적인 회계 방식으로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토큰을 비용으로 처리해 차감한 것이다.

6d9e2e3c977bcb89f843f026f3b9c71b_1729306224_0014.png


이 방식은 기업의 재무제표와 유사한 접근인데, 지분증명(PoS. Proof of Stake) 네트워크에서는 이런 접근이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PoS 네트워크에서는 토큰 발행을 통해 검증자뿐만 아니라 일반 사용자(스테이커)도 보상을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Lido 같은 플랫폼을 통해 ETH를 스테이킹해 연간 5%의 수익을 얻는다.

이때 토큰 발행은 네트워크 운영자만을 위한 비용이 아니라, 전체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분배되는 보상이라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토큰 발행을 비용으로 처리하는 기존 회계 방식은 부적절하다. 대신 수수료와 MEV를 합친 ‘실제 경제 가치(REV)’가 더 정확한 지표다. REV를 기준으로 보면 이더리움은 지난 두 달 동안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난다.

# 이더리움 블롭 데이터와 수수료 변화

수익성과 관련해, 이더리움의 덴쿤(Dencun) 하드포크(EIP-4844) 이후 도입된 블롭스페이스(blobspace)도 주목할 만하다. 블롭스페이스는 L2 롤업이 데이터를 L1에 저렴하게 게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데이터 저장소다. 현재 L1 블록당 최대 6개의 블롭이 허용되며, 블롭 사용량이 목표치에 근접하면 수수료가 조정된다.

5099d8d5aed3e0546d13fb59a55f0045_1729306242_7673.png


현재 이더리움 L2 롤업에서 사용하는 블롭 데이터의 사용량은 3블록 목표치에 근접했으며, 만일 4개 블롭이 채워질 경우 기본 수수료(base fee)가 최대 12.5%까지 인상될 수 있다.

# 보안지표, TVS와 TTV 함께 고려해야

블록체인 오라클을 평가할 때에는 TVS(총 가치 보안)지표가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TVS는 오라클이 보호하는 자산의 총액을 측정할 뿐, 성능과 업데이트 빈도는 반영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고빈도 거래를 지원하는 무기한 거래소의 오라클은 초단위로 데이터를 업데이트한다. 반면 대출 프로토콜의 오라클은 하루에 몇 번만 업데이트해도 충분하다. 두 서비스가 동일한 가치(TVS)를 보유한다고 해도, 성능 면에서 차이가 크다. 이는 고급 요리를 제공하는 셰프와 간단한 샐러드를 준비한 요리사가 동일한 100g의 요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하는 것과 같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지표로 TTV(총 거래 가치)가 있다. TTV는 오라클이 실제 거래에 사용한 데이터의 총량을 측정해 성능과 빈도를 더 잘 반영한다. 블록웍스는 “오라클의 성능과 시장 점유율을 정확히 평가하려면 TVS와 TTV를 함께 활용해야 한다”며 “고빈도와 저빈도 오라클의 특성을 모두 고려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적합한 지표와 해석을 통해 가치 파악해야

블록체인 지표를 해석할 때 단순한 수치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활성 주소는 스팸 활동을 걸러내기 어렵고 수익성 평가에 기존 회계 기준을 적용하면 부정확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금융과 다른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맞춤형 지표와 해석 방식을 통해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블록미디어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4,743건 49 페이지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