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비트코인 ETF 거래량 6개월 만 최대치⋯ ‘FOMO’ 왔나
[블록미디어 박수용 에디터] 블랙록의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며, 투자자들이 ‘패닉 바잉'(공황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29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인 IBIT의 일일 거래량은 33억5000만달러(약 4조6227억원)로 지난 6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 거래량보다 2% 적은 수준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이날 X(옛 트위터) 게시물에서 “블랙록 일일 유입액이 5억998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포모’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포모(Fear of Missing Out·FOMO)는 상승세에서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심리를 뜻한다.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포모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며 “비트코인 ETF 유입이 투기적 매수 급증으로 인한 것인지, 차익거래 활동이 증가한 것인지는 앞으로 며칠 동안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거래되는 11개 현물 비트코인 ETF의 일일 총유입액은 8억2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IBIT는 10월10일 이후 12일 연속 순유입이 지속되어 총유입액이 약 32억 달러에 달했다.
가상자산 운용사 갤럭시 디지털의 알렉스 손 리서치 책임자는 “29일은 지난 4월1일 이후 세 번째로 비트코인 ETF 거래량이 많은 날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 현물 비트코인 총거래량은 46억4000만달러였다.
IBIT 거래량이 약 38%로 가장 많았고,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 거래량이 3억9032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거래량 상승은 ETF의 유동성 강화와 거래 활동 증가를 의미하며, 펀드에 유입되는 신규 자본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