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형 SNS 블루스카이, 폭발적 성장… 이유는 일론 머스크?
[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SNS 블루스카이는 이번 주 1200만 사용자 돌파를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이는 지난달 초과한 1000만 사용자 달성 이후 더욱 가속된 결과다. 블루스카이는 금요일 이틀 만에 1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8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현재 X)가 있다. 최근 트위터는 세 가지 주요 정책 변화를 발표하며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우선 트위터는 11월 15일부터 제3자 AI 개발자들이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정책을 변경한다. 이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사용 방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사용자들은 이를 거부할 명확한 방법이 없다.
또한 트위터는 가장 주목할 변화로 ‘차단 기능’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이 변화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기능을 제거해 온라인 경험을 통제할 권한을 약화시켜 괴롭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트위터는 법적 관할권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 북부 지역으로 이전한다. 이는 보수 성향의 판사가 많은 지역으로, 일론 머스크의 극우 성향에 더 부합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이러한 트위터의 문제점을 ‘사용자 중심’이라는 접근법을 내세워 광고하고 있다. 블루스카이 공식 X 계정은 “블루스카이에서는 온라인 안전을 중요시한다. 차단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 자신만의 경험을 맞춤화할 수 있다”고 트윗했다.
이 같은 트위터의 변화로 블루스카이의 서버는 예상치 못한 트래픽 급증으로 일시적으로 다운되었다. 블루스카이는 일본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앱 차트 상위에 올랐으며, 미국 애플 iOS 앱 스토어에서는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한편, 트위터는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피델리티의 최신 추정치에 따르면 트위터의 가치는 94억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2022년 머스크가 44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80% 감소한 수치다. 광고주들도 브랜드 안전과 플랫폼 안정성 문제로 잇따라 철수하는 상황이다.
블루스카이는 이전에도 트위터의 논란으로 혜택을 본 사례가 있다. 최근 트위터가 브라질에서 일시적으로 금지되었을 때 블루스카이는 1주일 만에 300만 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 증가로 1000만 사용자에 도달했다.
블루스카이의 성공은 사용자 자율성에 중점을 둔 분산형 모델 덕분이다. 이는 전통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대안으로서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루스카이는 2019년 잭 도시 전 트위터 CEO 하에 분사되어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대형 기술 기업이 아닌 가장 두드러진 트위터 경쟁자로 성장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