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라자루스그룹 해킹으로 세계 3대 비트코인 보유국 진입
[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북한이 해킹 그룹 라자루스와 연관된 대규모 암호화폐 절도로 세계 주요 국가 비트코인 보유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더 코인리퍼브릭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최근 북한 연계 해커들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빗(Bybit)을 성공적으로 공격해 이더리움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며 보유량을 급격히 늘렸다. 이로 인해 엘살바도르(6117 BTC)와 부탄(1만635 BTC)을 앞질렀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로 비트코인 정부 보유량의 분포도에 변화가 생겼다. 미국은 19만8109 BTC(약 167억1000만 달러)를 보유하며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가마다 암호화폐 전략이 달라지면서 순위가 재편되고 있다.
영국은 범죄 단속을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 6만1245 BTC(약 51억7000만 달러)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것과 달리, 영국의 보유량은 주로 수사 과정에서 압수된 자산에서 기인했다. 부탄은 국영 드루크홀딩스를 통해 1만635 BTC(약 8억9760만 달러)를 확보했으며, 자국의 수력 자원을 활용한 채굴로 비트코인 자산을 쌓아왔다. 반면, 엘살바도르는 법정화폐 채택과 더불어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의 투자 전략으로 6117 BTC를 보유하며 5위로 밀려났다.
라자루스 그룹은 북한 정보기관의 지휘 아래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바이빗 공격은 기존의 여러 암호화폐 플랫폼을 겨냥한 작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공격은 2025년 2월21일 발생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계획’을 언급하기 직전에 이루어졌다.
# 바이빗 해킹 복구 노력
바이빗은 ‘라자루스 바운티(LazarusBounty)’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억 4000만 달러 규모의 보상금을 걸고 도난 자산 복구에 나섰다. 이 프로그램은 자산 동결 및 회수 과정에 기여한 개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며, 현재 도난된 총액의 약 89%에 해당하는 11억2462만3000달러가 추적되고 있다.
바운티 대시보드에 따르면, 지금까지 222만3947달러 보상이 13명에게 지급됐으며, 프로그램 구조는 회수 자금의 10%를 보상금으로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 중 5%는 자금을 성공적으로 동결한 주체에, 나머지 5%는 자금 추적에 기여한 첫 보고자에게 주어진다. 현재 자산의 88.97%(11억2462만3000달러)가 추적 중이며, 7.50%(9483만7426달러)는 거래소나 당국의 응답 대기 중, 3.52%(4453만4307달러)만 동결에 성공했다.
이번 해킹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절도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