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비트코인 DeFi, 수십억 달러 유동성 잠재력”

[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바이낸스가 비트코인( BTC )을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에 활용하면 수십억 달러의 유동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디크립트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보고서를 통해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직 활용되지 않은 거대한 기회”라며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디파이에 사용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전체의 약 0.79%에 불과하다. 비트코인은 본래 전 세계적으로 빠르고 안전한 송금을 위해 개발된 암호화폐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히 미국에서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오랜 기간 보유하며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낸스는 “디파이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하면 단순 보유 이상의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의 기본 구조는 복잡한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하거나, 대출로 수익을 얻거나, 구조화 상품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낸스는 디파이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비트코인 호환성을 갖춘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 비트코인이 금융 시장에서 보다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디파이 시장은 여전히 높은 리스크를 안고 있다. 해킹과 사기 사례가 빈번해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바이낸스는 “전통적인 디파이 사용자와 달리, 비트코인 보유자는 보안과 장기적 가치 보존을 중시한다”며 “BTCFi(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은 이러한 선호를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는 “개발 중인 프로토콜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면 디파이가 비트코인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안정성을 활용해 BTCFi가 주목받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