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한 달 새 $440억 증발… 시총 감소세 지속

[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에서 투기적 열풍을 주도했던 밈 코인이 최근 몇 주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에서 440억 달러가 증발했다.

7일(현지시각) 크립토드니스에 따르면, 1월 중순 1170억 달러에 달했던 밈 코인 시장은 현재 약 700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관세 정책 등 글로벌 경제 요인과 맞물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 발생했다.

신규 밈 코인 출시, 시장 유동성 악화 촉진

최근 출시된 TRUMP 및 MELANIA 토큰과 같은 신규 밈 코인은 시장의 유동성을 더욱 분산시키면서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 등 기존 강세 밈 코인의 가격 하락을 촉진했다.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이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토큰을 찾는 가운데, 밈 코인은 자리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펌프펀(Pump.Fun)과 같은 신규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토큰을 발행할 수 있게 됐고, 이로 인해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밈 코인 회복 가능성 낮아

2024년 초 강세를 보였던 알트코인 시장의 전형적인 상승 사이클도 이번 신규 밈 코인 출시로 인해 교란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가들은 유입된 자금이 기존 강세 밈 코인에서 신생 프로젝트로 분산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분산되었고, 이에 따라 밈 코인 시장이 더 취약해졌다고 보고 있다.

향후 알트코인 시즌이 다가오면서 밈 코인들이 과거의 상승세를 되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이 얇아진 상태에서, 투자자들은 밈 코인에 대한 입지를 재평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