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하원 선거는 모두 다수당이 뒤바뀔 듯-WP
[뉴시스 강영진 기자] 다음달 5일(현지시각)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회 선거에서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 바뀔 전망이라고 미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 우세 지역의 민주당 소속 23명 현역 상원의원 이번 선거에서 새로 선출되며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들은 모두 11개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선거를 치른다.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무소속으로 전환한 웨스트버지니아 주 조 맨친 상원의원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공화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다른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 모두가 승리해도 상원 의석수가 50 대 50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게 된다. 이 경우 민주당이 여전히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그러나 몬태나 주 존 테스터 민주당 상원의원이 네이비실 대원 출신 사업가인 팀 시히에 뒤지고 있다.
민주당은 플로리다 주와 텍사스 주 등 공화당 우세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텍사스 주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미식 축수선수 출신인 민주당 콜린 올레드 후보에, 릭 스콧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은 민주당 데비 머카슬-파월 후보에 근소한 차로 쫓기고 있다. 또 네브래스카 주 뎁 피셔 상원의원은 무소속 후보의 강력한 도전에 고전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오하이오, 미시간, 애리조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 등 경합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가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임에 따라 이들이 패배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원의원 선거에서 경합이 치열한 공화당 현역 의원 지역구는 15곳이며 이중 12곳이 4년 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곳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214명이 모두 승리하고 공화당 현역 의원 지역구 4곳에서 승리하면 2022년 중간선거에서 내줬던 하원 지배권을 찾아오게 된다.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위스콘신, 미시간 주 등 경합지역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이 선거를 치르는 반면 캘리포니아, 뉴욕 주 등 민주당 우세지역에서도 공화당 현역의원 16명이 선거를 치른다. 모두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곳이다.
한편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선거구 개편에 따라 공화당 하원의원이 추가로 3석을 확보할 전망이며 민주당은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주에서 2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이는 단서는 여러 가지다. 공화당 우세지역인 중서부 지역의 5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서 민주당 지지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선거자금 모금도 활발해진 덕분이다.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