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암호화폐 회사 4곳 사기혐의 적발–FBI, 가짜 코인 만들어 혐의 입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수사국(FBI), 법무부(DOJ)가 협력하여 암호화폐 관련 사기 범죄를 저지른 4개 회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단속을 벌였다. 이들 회사와 관련된 개인들도 사기 및 시장 조작 혐의로 기소됐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EC는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Gotbit Consulting, ZM Quant Investment, CLS Global을 포함한 3개의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된 개인 9명도 기소됐으며, FBI와 법무부가 수사에 참여했다.

복잡한 범죄 구조
Gotbit Consulting과 마케팅 디렉터인 페도르 케드로프는 Saitama와 Robo Inu라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 세탁 거래(wash trading)를 통해 시장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세탁 거래는 자전 거래로 시장의 관심을 속이는 불법 거래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들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의 Vy Pham이 조직했으며, 그녀는 미등록 증권 판매, 사기, 시장 조작 혐의로 별도로 기소됐다.

ZM Quant Investment와 CLS Global도 NexFundAI라는 암호화폐와 관련해 유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NexFundAI는 FBI가 만든 가짜 암호화폐로, 이를 통해 범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제적인 수사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들은 미국 외에 러시아, 영국, 홍콩, 인도 등지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이들을 상대로 △영구 금지 명령 △부당 이득 환수 △벌금 부과 등을 요구하고 있다.

FBI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추가 암호화폐로 Saitama, SaitaRealty, SaitaChain, Robo Inu, VZZN, Lillian Finance, NexFundAI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DOJ는 이 사건에 관련된 총 18명의 개인과 MyTrade MM이라는 회사를 추가로 기소했다고 전했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