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의회도 장악?…상원 과반 확정 이어 하원도 의석 앞서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이어 의회 권력도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선 및 연방의회 등 선거 다음날인 6일 오후 1시(현지시간) 기준으로 공화당은 연방 상원(총 100석)의 확보 의석수를 52석으로 늘리며 다수당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현재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 51석)은 같은 시각 기준 상원에서 42석을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
또 NYT에 따르면 연방 하원(총 435석) 선거에서도 공화당은 같은 시각 200석을 확보하며 179석 확보에 그친 민주당에 앞서고 있다. 하원의 과반 의석은 218석이어서 공화당은 아직 주인이 정해지지 않은 56석 가운데 18석 이상을 가져가면 하원에서도 다수당이 된다.
현재 야당이자, 의회에서 하원 다수당-상원 소수당인 공화당은 이번 선거의 결과로 내년 1월 3일 출범하는 차기 의회에선 여당이자 양원 다수당으로 격상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 형국이다.
그렇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의회 상하원으로부터 전폭적인 정치적 지원을 받아 국정 운영 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의 경우 공화당은 앞서 지난 2020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에 다수당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4년만에 탈환하게 됐다.
임기 6년인 상원 의원의 경우 2년마다 3분의 1씩 선출하는 제도에 따라 이번 선거에선 34명의 의원을 다시 선출하고 있다.
34개 선거구 가운데 민주당 및 친(親)민주당 성향 무소속 현역 의원 선거구가 23개, 공화당 현역 의원 선거구가 11개였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11개 자당 현역 의원 선거구를 모두 수성하면서 민주당 및 친민주당 무소속 현역 의원 선거구인 3곳(몬태나, 오하이오,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승리하면서 의석수를 늘려 다수당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하원의 경우 2년마다 435명 의원 전원을 다시 선출한다.
공화당은 현재(이번 선거 이전)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220석 대 212석) 자리를 점하고 있는 하원의 수성도 넘보는 형국이다.
AP통신과 NBC뉴스, CNN, NYT 등은 모두 개표가 진행중인 이번 하원 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확보 의석수 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지만 아직 하원 다수당을 예측하긴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