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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월 CPI 예상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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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월 CPI 예상 웃돌아”…코스피, 숨고르기 장세 전망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7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신규 실업자수 청구건수가 1년2개월만에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고용 지표 약화에 따른 침체 우려도 반영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600선 돌파를 시도하면서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CPI와 고용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면서 국내 증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와 한국은행 금통위 발표, 반도체주 투심 회복 여부가 증시 흐름을 결정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 대비 0.2% 오르면서 연간 물가상승률이 2.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년7개월 전인 2021년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월간 상승률 0.1%·전년 대비 상승률 2.3%)를 웃돌면서 시장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예상치(0.2%)를 상회했다. 이 수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살피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29일~10월3일) 각 주정부에 실업수당을 처음으로 신청한 실직자 수가 직전 주에 비해 3만3000명 증가한 25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2개월 전인 지난해 8월 초 이래 가장 많은 규모다. 다만 이는 허리케인, 보잉 파업 등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이며, 고용 침체 우려를 촉발시킬 만한 재료는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CPI가 예상치를 웃돈 가운데 악화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간밤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88포인트(0.14%) 내린 4만2454.12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99포인트(0.21%) 하락한 5780.05, 나스닥지수도 9.57포인트(0.05%) 떨어진 1만8282.05에 마감했다.

증권가는 미국의 CPI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고용지표 부진으로 미 연준이 11월과 12월 두 차례 0.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허리캐인 여파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하며 고용지표 변동성이 커졌다”며 “긍정·부정적 지표가 상충되며 연준의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이 둔화 경로에 부합하고 있는 만큼 올해 11월과 12월 25bp씩 인하를 예상한다”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추세적 물가 둔화와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금리 수준 등이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일시적 요인이지만 허리케인 여파로 인한 10~11월 미국 고용시장 불안 요인과 성장률 둔화 가능성은 미 연준에게는 추가 금리인하 명분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딘 물가 둔화 속도에 미 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다만 이미 빅컷에 대한 기대치 낮춰왔던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한국은행 금통위 발표, 반도체주 투심 회복 여부가 증시 흐름을 결정할 변수”라고 설명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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