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이후 금 하락, 비트코인 급등…디지털 자산으로 자본 이동 가속
[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금 가격이 약 5%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BTC)은 20% 이상 상승하며 두 자산 간 상관관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13일(현지시간) 크립토드니스가 보도했다.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전략을 재평가함에 따라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에서 비트코인으로 자본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QCP 캐피털(QCP Capital)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로 불리며, 전통적으로 금으로 향하던 자본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대체 안전 자산으로 디지털 자산을 선호하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시가총액 약 1조7300억 달러로 은의 총 가치를 넘어섰으나, 여전히 시가총액 17조5000억 달러의 금에는 크게 못 미친다. QCP 캐피털은 금 자산의 1%만 비트코인으로 이동해도 비트코인 가격이 약 9만700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K33의 리서치 책임자 베틀 룬데는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11개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강조하며, 비트코인이 독립적인 시장 지위를 확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두 자산 간 30일 상관관계도 유사한 최저치를 기록하며, 최근의 성과 차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은 비트코인이 점차 금과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자산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안전 자산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블록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