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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변수, 주식부터 암호화폐까지 자산별 포지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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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변수에 금융 시장 초긴장…주식부터 암호화폐까지 자산별 포지션은?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시장이 극도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4일(현지시간) 주식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옵션 거래자들이 위험을 줄이며 변동성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선은 해리스와 트럼프의 접전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선거 외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이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자산별로 어떻게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 주식 시장…금융·재생에너지·암호화폐·VIX 주목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 시장에서는 단기 옵션을 활용한 헷지(위험 회피)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내재 변동성(IV)이 실현 변동성(RV)을 웃돌아 시장은 더 큰 변동성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내재 변동성은 시장이 미래에 예상하는 변동성을 의미하며, 높아질수록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 & Co.)의 옵션 책임자 다니엘 커쉬는 “최근 대선을 겨냥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금융과 암호화폐 주식에, 해리스 승리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은 재생에너지 관련 주식에 옵션을 매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선 후 시장 상승 가능성은?

S&P 500 및 QQQ ETF에 대한 풋 옵션을 매수하며 하락 위험에 대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Cboe VVIX 지수가 높아진 상태인데 이는 시장의 헷지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펜 뮤추얼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지웨이 렌은 “현재 옵션 스큐(가격 왜곡)가 가파르며 VIX가 꽤 높은 상태”라고 했다.

대선 이후 시장이 안정될 경우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연말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웨이 렌은 “대선 이후 시장이 안정된다면 VIX가 급락하고 옵션 스큐도 평탄해지면서 추가 매수세가 시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뮤추얼 펀드의 매수와 기업의 자사주 매입 증가, 시스템적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외환 시장 변동성 급등…달러-위안·유로·멕시코 페소 ‘불안’

환율 시장에서는 단기 달러-위안 옵션이 사상 최대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가 예고한 무역 관세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유로화 역시 트럼프 당선 시 무역 관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이 202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멕시코 페소도 지난 4년 만에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기록하며 선거 후 무역 및 정책 변화를 대비하고 있다.

# 채권 시장, 장기 국채에 대한 헷지 강화

채권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장기 금리 상승에 대비해 포지션 축소와 롱포지션 청산을 늘리고 있다. 이는 선거 결과 이후 재정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특히 10년물 국채 금리에 대한 매도 옵션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현금 시장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관찰됐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글로벌 파생상품 전략가 탄비르 산두는 “재정 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은 롱과 숏 포지션을 모두 줄이며 중립적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 암호화폐 시장…헷지 중심으로 변동성 확대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 기존의 강세장에서 중립적 포지션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B2C2의 자료에 따르면, 단기 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14일 만기 풋 옵션의 변동성이 상승했다. 반면, 같은 만기의 콜 옵션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선거 전후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대선 이후를 바라본 장기 콜 옵션 프리미엄과 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함께 암호화폐 정책의 긍정적 변화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바이너리 옵션 증가

한편, 대선과 같은 주요 이벤트에 대비하기 위해 바이너리 옵션 거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JPMorgan의 파생상품 전략가 에스마일 압사는 “투자자들이 하이브리드 옵션을 통해 두 자산의 동시 방향성을 예측하고 레버리지를 높이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대선 결과에 따라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더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전략으로, 시장의 예측 정확도가 뒷받침된다면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미국 대선이 임박하면서 주요 자산군에서의 헷지 강화와 변동성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블록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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