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 지수 급락 … 비트코인 바닥 신호?
[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달러 지수(DXY)가 급락하면서 비트코인의 잠재적 바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달러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013년 이후 가장 큰 낙폭 중 하나를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유로 등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 가치를 추적한다.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 데이터를 인용한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 지수의 이번 주간 하락률은 ‘-4 표준편차’를 초과했다. 이는 매우 드문 현상으로, 비트코인 역사에서 단 세 차례 발생했다.
달러 지수가 이 정도 큰 폭 하락한 것은 2022년 11월 FTX 붕괴 당시 비트코인이 사이클 저점인 1만5500달러까지 하락했을 때,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트코인이 5000달러 아래로 급락했을 때, 그리고 2015년 약세장 속 비트코인이 25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을 때였다. 앞서 세 번의 사례에서 달러 지수가 -4 표준편차 이상 하락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찍었고 이후 강한 반등으로 이어졌다.
또한, 코인데스크 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달러 지수하락 속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때보다 빠르다. 당시 달러 지수 하락은 2017년 비트코인 강세장과 맞물렸다. 일반적으로 달러 지수 하락은 위험자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달러 지수가 100 이상일 경우 여전히 강한 달러로 평가된다.
출처: 블록미디어